28일부터 계양신도시 사전청약... 인근 단지 매매·전세 동반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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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부터 계양신도시 사전청약... 인근 단지 매매·전세 동반 상승세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1.07.27 19: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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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양구 아파트값 올해 10.78% 상승... 지난해 상승률 2배 넘어
계양신도시 인근 단지 신고가 행진... 거래 절벽 속 전세가도 오름세
인천 계양테크노밸리 전경
인천 계양신도시 예정 부지 전경

오는 28일 사전청약이 시작되는 인천 계양신도시(계양테크노밸리) 일대의 아파트값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인천 계양구 아파트값은 주간 기준으로 올해 초부터 현재까지 10.78%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상승률(4.48%)과 비교하면 2배가 넘는 수치다.

계양구는 그동안 인천을 비롯한 수도권 아파트값이 가파르게 오르는 기간에도 수요자들의 관심에서 벗어나 있었다.

지난 2019년에는 7월 초부터 9월 초까지 –0.02%~-0.26% 구간에서 8주 연속 내림세를 기록할 만큼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같은 해 11월 0.14%로 상승 반등한 뒤 조금씩 오름폭을 키웠고, 수도권 아파트값이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한 올해 1월에는 0.38%까지 치솟았다.

이어 4월 중순에는 0.46%로 0.4%대를 넘어섰고, 이달 초에는 무려 0.62%까지 상승했다.

그동안 아파트값 상승세를 이끌어온 연수구(0.54%)와 서구(0.46%)를 넘는 기록일 뿐만 아니라 한국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가장 높은 상승률이었다.

 

인천 계양 아파트 단지 전경
인천 계양구 아파트 단지 전경

이 같은 상승세는 민간 통계 기관에서도 확연하게 나타난다.

KB국민은행 월간 주택가격동향을 보면 지난달 계양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달보다 4.85% 올랐다.

KB국민은행이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자 지난해 전체 상승률(5.35%)에 육박하는 수치다.

KB국민은행이 조사하는 전국 163개 지역의 상승률과 비교하면 경기 시흥(5.47%), 인천 부평(4.92%)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관련 업계에서는 계양지역이 잇따른 가격 하락으로 집값이 바닥을 드러냈다는 인식이 퍼진 데다 중저가 아파트를 찾는 탈서울 수요 등이 유입돼 매매가가 오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3기 신도시 지정과 함께 그동안 GTX-D로 불렸던 서부권광역급행철도 사업도 지난달 정부 계획에 반영되며 본격적인 상승세가 시작된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서부권광역급행철도는 김포 장기역에서 인천 검단과 계양역을 거쳐 부천종합운동장역까지 연결하는 사업이다. 부천종합운동장역에서는 GTX-B노선을 연계해 용산역 등 서울 도심까지 연결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계양테크노밸리 인근인 박촌동 ‘계양한양수자인’ 전용면적 84.994㎡는 이달 6억5,700만원(12층)에 실거래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올 1월 거래가인 4억4,600만원(1층)과 비교하면 6개월 만에 2억원이 넘게 오른 것이다. 현재 중층 매물의 호가는 8억원까지 치솟았다.

 

인천 계양구 박촌동 '계양 한양수자인' 전경. 사진=카카오맵
인천 계양구 박촌동 '계양한양수자인' 전경. 사진=카카오맵

이 단지의 바로 옆에 있는 ‘한화꿈에그린’ 전용면적 84.97㎡도 이달 5억4,000만원(6층)에 거래돼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 매물은 올초까지 4억원 초반에 거래됐으나 5월 5억원을 넘어선 뒤 집값이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는 6억원 선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서부권광역급행철도 호재가 있는 귤현동에서도 지난해까지 5억원을 넘지 못했던 ‘계양센트레빌 1단지’ 전용 84.922㎡가 이달 5억9,800만원(6층)에 거래돼 6억원을 앞두고 있다.

전세가격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동향을 보면 계양구 아파트 전세가격은 올해부터 최근까지 8.84% 올랐다.

지난해까지 같은 기간 상승률인 4.29%과 비교하면 2배 이상 오른 수치다.

계양구는 올 1월 초 0.31%에서 3월 중순 0.01%까지 하락했으나 이후 다시 가격이 뛰기 시작해 이달 초에는 0.54%까지 올랐다.

다만 시장에서 전세 물량이 크게 줄어 별다른 거래 없이 가격만 오르고 있다는 게 관련 업계의 얘기다.

 

계양테크노밸리는 오는 28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총 1,050가구에 대한 사전청약을 받는다.

사전청약 물량은 A2블록에서 전용 59㎡ 512가구, 74㎡ 169가구, 84㎡ 28가구 등 709가구가 공공분양으로 나오고, A3블록에서 55㎡ 341가구가 신혼희망타운으로 공급된다.

공공택지에 지어지는 공공분양주택은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며, 주변 시세와 비교할 때 60~80% 수준이라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계양테크노밸리의 분양가는 3.3㎡당 1,400만원 수준이다. 59㎡는 3억5,600만 원, 84㎡는 4억9,400만 원이다. 신혼희망타운인 55㎡는 3억4,000만 원으로 책정됐다.

1차 사전청약 공급일정은 공공분양의 경우 7월28일부터 8월3일까지 특별공급에 대한 신청 접수가 진행된다. 이후 8월4일부터 10일까지는 일반공급 1순위, 8월 11일에는 일반공급 2순위 신청 접수가 실시된다.

신혼희망타운은 7월 28일부터 8월3일까지 해당지역 거주자를 대상으로 청약신청을 받는다. 해당지역 외 수도권 거주자는 8월4일부터 11일까지 청약신청을 접수한다.

당첨자는 청약 유형과 관계없이 모두 9월 1일에 발표되고, 자격 검증 등의 과정을 거쳐 11월 확정된다.

청약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사전청약.kr’ 홈페이지 또는 인터넷 사용이 어려운 청약 신청자에 한해 사전 예약을 거쳐 현장접수처에 방문해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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