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연륙교 2공구 기술제안서 평가에서 포스코건설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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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연륙교 2공구 기술제안서 평가에서 포스코건설 1위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1.07.30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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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 컨소시엄 시공업체 선정 유력, 조달청 가격개찰 거쳐 확정
기술 평가 70%와 가격 30%로 낙찰자 선정, 가격에서 뒤집기는 어려워
2개 주탑 높이 180m, 주경간장(주탑 간 거리) 560m, 1곳에 전망대 설치
포스코건설이 제시한 제3연륙교 2공구 조감도(자료제공=인천경제청)
포스코건설이 제시한 제3연륙교 2공구 조감도(자료제공=인천경제청)

인천경제자유구역 영종국제도시와 청라국제도시를 잇는 제3연륙교 2공구(청라측 2.032㎞, 추정가격 3,520억원) 기술제안서 평가에서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이 1위를 차지해 낙찰자 선정이 유력해졌다.

인천시는 29일 실시한 제3연륙교 2공구 시공자 선정을 위한 기술제안서 평가 결과 포스코건설이 1위,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2위를 차지했다고 30일 밝혔다.

‘실시설계 기술제안’ 방식으로 발주된 이번 입찰에서 낙찰자는 기술제안 점수 70%, 가격 점수 30%를 반영해 결정하는 가운데 2개 업체가 응찰했을 경우 기술제안서 평가 1, 2위 간 점수 차가 7점(100점 만점)이기 때문에 가격에서 순위가 뒤집힐 가능성은 거의 없어 사실상 포스코건설이 낙찰받은 셈이다.

시는 이의신청 기간 5일이 지나면 기술제안서 평가 결과를 발주처인 인천경제청에 통보하고 인천경제청이 조달청에 전달하면 조달청이 가격개찰을 거쳐 낙찰자를 선정한다.

인천경제청은 다음달 중순쯤 낙찰자가 결정되면 기술제안 내용을 실시설계에 반영하고 오는 10월 착공할 예정이다.

제3연육교는 기본 및 실시설계를 마쳤기 때문에 가격경쟁을 통해 시공업체를 선정하는 기타공사(설계·시공 분리입찰)로 분류되지만 턴키베이스(설계·시공 일괄입찰)의 장점인 신공법 도입을 통한 공사기간 단축, 도로 기능 향상, 경관 개선 등을 접목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가 발주하는 토목공사 중 최초로 ‘실시설계 기술제안 입찰방식’을 채택했다.

이러한 입찰방식에 따라 제3연륙교 1공구(영종측 2.638㎞, 추정가격 2,447억원)와 2공구는 낙찰률이 거의 100%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3연륙교 2공구 주탑 인근 버스정류장 예시(자료제공=인천경제청)
제3연륙교 2공구 주탑 인근 버스정류장 예시(자료제공=인천경제청)

제3연륙교 2공구는 지난해 12월 입찰서 제출 마감 결과 현대건설 컨소시엄 1곳만 응찰해 자동 유찰됐으며 지난 1월 재공고를 내고 6월 29일 마감한 입찰서 제출에 포스코건설과 현대건설 컨소시엄 2곳이 참여함으로써 입찰이 성립됐다.

제3연륙교 1공구는 8월 12일 기술제안서 평가를 실시하는데 극동건설·DL이앤씨·한화건설 컨소시엄 3곳이 경쟁하고 있다.

한편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은 2공구에 설치하는 주탑 2개를 180m 높이로 건설하면서 주경간장(주탑 간의 거리)을 560m로 하고 주탑 1곳의 정상에 전망대를 설치할 계획이다.

포스코건설은 주탑 건설에 포스코가 생산하는 고강도 철강재를 사용키로 해 제3연륙교는 세계 최초의 ‘초고강도 기거스틸 사장교’가 된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주탑 높이 170m, 주경간장 500m를 제시해 누가 시공업체로 선정되더라도 제3연륙교에는 세계 최고 높이의 교량 전망대가 들어선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높은 교량 전망대는 128m인 미국 메인주 페높스코트 내로스 다리의 전망대로 알려져 있다.

주경관장은 대형선박 운항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인천대교 건설 때 정부와 지역 항만업계가 700m와 1㎞를 긱각 주장하며 맞선 끝에 800m로 결정됐다.

지역업체 참여비율은 포스코건설이 40%(포스코건설 40%, 쌍용건설 20%, 지역업체 8개사 40%), 현대건설이 30%로 전해졌으나 제3연륙교 2공구는 지역업체 의무참여비율이 17%로 이를 지키면 가점 없이 동일한 점수를 받기 때문에 평가 결과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제3연륙교 위치도
제3연륙교 위치도

제3연륙교는 영종국제도시~청라국제도시 간 연장 4.67㎞, 폭 29~30m의 왕복6차로(자전거도로·보도 포함)로 총사업비는 7,000억원이며 지난해 말 우선공사 성격의 3공구(공사용 물량장 조성 및 해상 준설, 119억원) 착공에 이어 본공사인 1·2공구는 10월 착공, 오는 2025년 12월 준공 예정이다.

인천경제청 고위 관계자는 “제3연륙교 본공사 입찰이 다소 지연됐으나 ‘실시설계 기술제안’ 입찰방식에 의해 2025년 12월 완공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완공 목표에 차질은 없을 것”이라며 “장기간 끌어온 제3연륙교의 2020년 착공 약속을 지킨 것처럼 2025년 완공이라는 목표도 반드시 지키면서 부실시공 논란이 없도록 공사 관리·감독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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