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련동 중고차단지서 추가 확진 잇달아... 집단감염 여파 한동안 이어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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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련동 중고차단지서 추가 확진 잇달아... 집단감염 여파 한동안 이어질 듯
  • 윤종환 기자
  • 승인 2021.08.05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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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11명, 5일 오전에만 8명 추가돼 누적 확진자 75명으로 늘어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 중인 인원만 200여명
확진자 대다수 외국인이고 단지 출입명부도 없어 역학조사에 어려움
옥련동 중고차 수출단지
옥련동 중고차수출단지 전경

인천 연수구 옥련동 중고차수출단지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감염의 여파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5일 인천시에 지난달 21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추가 감염자가 속출하고 있는 옥련동 중고차수출단지발 확진자들의 역학조사 및 단지 방문객 파악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확진자 대다수가 이슬람권 국가 외국인이라 통역 인력이 부족하고, 해당 수출단지 방문객이 경찰 추산 하루 400여명에 달했음에도 출입명부 작성이 거의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는 동안 추가 확진자는 계속 늘어 이날 정오 기준으로 총 75명의 관련 확진자가 나온 것으로 집계됐다. 확진자 중 내국인은 4명에 불과하다.

이날 오전 인천시는 전날 하루 동안 발생한 이 수출단지 관련 확진자는 11명, 누적 확진자 수는 67명이라고 발표했었다.

이날 0시부터 정오까지 반나절 동안에만 8명이 더 감염된 것이 된다.

연수구는 단지 종사자 및 출입자 전원을 대상으로 감염 검사(PCR)를 받도록 하는 행정명령을 발령하고 단지 인근에 임시 선별검사소를 설치해 2,616명(외국인 1,456명, 내국인 1,160명)에 대한 전수 검사를 진행했지만 감염 여파는 한동안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해당 수출단지발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에 들어간 인원 만해도 200여명 이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게다가 이 수출단지 내엔 확진자의 이동경로를 추적할 수 있는 CCTV가 부족해 확진자와 접촉한 인원을 파악해내기도 어려운 실정이며, 지난 7월 21일 첫 확진자가 나온 지 약 2주일이 지나고서야 신규 집단감염지로 분류되는 등 현황 파악과 대처도 늦었다.

지역사회에선 이 중고차 수출단지가 관내 집단감염지 중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를 낳게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이후 인천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온 경우는 서구 석남동 주점 집단감염 사례다. 석남동 주점에서는 지난 7월 2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현재까지 12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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