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등록문화재 1호는 '송학동 옛 시장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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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등록문화재 1호는 '송학동 옛 시장관사'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1.08.08 1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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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공원 플라타너스, 수인선 협궤 객차, 협궤 증기관차 2~4호
2019년 제도 도입 이후 서울에 이어 두 번째로 등록문화재 고시
신청주의로 강제성 및 규제 없어 지정 및 보전에 뚜렷한 한계

 

인천시 등록문화재 1호 '옛 시장관사((인천시민愛집)’
인천시 등록문화재 1호 '옛 시장관사(인천시민愛집)’

인천시 등록문화재 1호가 ‘송학동 옛 시장관사(인천시민愛집)’로 결정됐다.

시는 옛 시장관사, 자유공원 플라타너스, 수인선 협궤 객차, 협궤 증기기관차를 9일 등록문화재 1~4호로 고시한다고 8일 밝혔다.

시·도 등록문화재 제도는 2019년 12월 도입된 이후 서울시가 8건(한강대교, 고려대 4.18기념탑 등)을 등록 고시한데 이어 인천시가 두 번째로 4건을 등록 고시하는 것이다.

시 등록문화재 1호인 ‘옛 시장관사’는 1966년 준공한 1층 연면적 273㎡의 목조+벽돌조의 주택으로 지난 200년까지 17명의 인천시장들이 사용했다.

이어 2001~2020년 역사자료관으로 활용됐고 인천시 독립(직할시 승격) 40주년을 맞아 지난달부터 ‘인천시민愛집’이라는 새로운 이름의 문화복합공간으로 시민들에게 개방됐다.

인천시 등록문화재 2호 '자유공원 플라타너스'
인천시 등록문화재 2호 '자유공원 플라타너스'

등록문화재 2호 ‘자유공원 플라타너스’는 개항기인 1884년 무렵 심어져 수령 130년 이상일 것으로 추정되는 우리나라 최고(最古)의 플라타너스로 높이는 30.5m, 둘레는 4.7m에 이른다.

이 나무는 인천상륙작전의 포화 속에서도 살아남아 인천의 근·현대사를 모두 지켜봤다는 상징성을 갖고 있다.

인천시 등록문화재 3호 '수인선 협궤 객차'
인천시 등록문화재 3호 '수인선 협궤 객차'

등록문화재 3호 ‘수인선 협궤 객차’(18028호)는 개인 소장자로부터 기증받아 시립박물관에 전시 중인 것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철도 공장인 인천 공작창에서 1969년 제작했으며 전국에 5량만 남아 있다.

인천시 등록문화재 4호 '협궤 증기기관차'
인천시 등록문화재 4호 '협궤 증기기관차'

등록문화재 4호 ‘협궤 증기기관차’(혀기-7형)는 영동고속도도 대관령 휴게소에 전시된 것을 남동구가 도로공사로부터 무상기부 받았다.

혀기-7형은 1927년 수원 기관차사무소에서 첫 조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우리나라 최초의 협궤형 증기기관차로 국내에 6량만 남아 있으며 철도박물관이 소유한 같은 형의 증기기관차는 국가등록문화재다.

지난 2019년 12월 도입된 시·도 등록문화재는 보전할 가치가 있는 50년 이상된 근대건축물, 유물, 자연유산 등 모든 형태의 유형문화재로 지정문화재와 달리 문화재보호구역 설정 등 규제가 없고 보조금 및 세금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근대 역사문화유산을 보전하자는 취지에도 불구하고 신청주의이기 때문에 강제성은 물론 규제도 없어 지정 및 보전에 뚜렷한 한계를 안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인천의 경우 유력한 등록문화재 1호로 꼽혔던 인천역사(驛舍), 인천항 갑문 등은 소유자가 신청하지 않아 1~4호는 모두 지방자치단체 소유로 채워졌고 향후에도 제도개선 없이는 국가 및 개인 소유의 역사문화유산은 등록문화재 고시가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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