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신도시 사전청약 흥행... 전용 84㎡ 경쟁률 381.1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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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양신도시 사전청약 흥행... 전용 84㎡ 경쟁률 381.1대 1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1.08.12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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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708호 모집에 3만7,000명 몰려 평균경쟁률 52.6대 1 기록
인천 계양테크노밸리 부지 전경

3기 신도시인 인천 계양신도시(계양테크노밸리) 1차 사전청약이 평균 52.6대 1의 높은 경쟁률로 마감됐다. 전용면적 84㎡에는 1만명이 넘게 신청하며 무려 381.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4300여 가구를 모집하는 1차 사전청약에는 9만명이 넘는 수도권 무주택자가 몰려 21.7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흥행에 성공했다.

다만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중형보다는 소형 아파트 물량의 비중이 높고 분양가가 높게 책정됐다는 불만도 계속되고 있어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사전청약 첫 공급지구인 인천 계양, 남양주 진접2, 성남 복정1 등지에서 나온 공공주택 4,333호에 대한 청약을 마감한 결과 총 9만3,798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 21.7대 1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공공분양의 경우 2,388호 모집에 6만7,129명이 청약해 2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별공급물량을 뺀 일반 공공분양의 경우 평균 경쟁률은 88.3대 1을 기록했다.

3기 신도시인 인천 계양은 709호 모집에 3만7,255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이 52.6대 1로 집계됐다. 이중 28호가 나온 전용면적 84㎡ 아파트의 경쟁률은 381대1에 달했다.

성남 복정1은 공공분양 583호에 1만3,947명이 신청했고, 그중에서 409호가 나온 전용면적 59㎡에는 신청해 29.3대 1 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남양주 진접2는 14.5대 1의 평균 경쟁률을 보인 가운데 전용면적 84㎡ 아파트의 경쟁률은 112.3대 1에 달했다.

신혼희망타운 중에서는 위례지구가 가장 인기가 좋았다. 55㎡ 단일평형 418호에 1만6,168명이 신청해 경쟁률이 38.7대 1이었다. 이어 인천 계양 12.8대 1, 성남 복정1 7.5대 1 등 순으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1차 사전청약 접수 결과. 자료=국토교통부

사전청약 연령대 비율을 보면 전체(6만7,129명)의 절반에 가까운 46.1%가 30대로 나타났다. 이어 40대(22.9%) 50대(13.4%)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신혼희망타운은 전체(2만6,669명)의 70.9%가 30대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38.2%로 가장 많았고, 경기가 34.7%, 인천이 27.0%를 각각 차지했다.

국토부는 이번 신청자에 대한 적정 여부 등을 확인해 다음 달 1일 당첨자를 우선 발표할 예정이다.

이후 소득이나 무주택 조건 등에 부합하는지를 추가로 심사해 최종 당첨 여부를 확정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10월과 11월, 12월까지 3차례에 걸쳐 총 2만8,000호의 사전청약을 추가로 진행한다.

국토부는 당초 올해 3만호의 사전청약을 진행하려고 했으나 내년 사전청약 물량 2천호를 올해 앞당겨 공급하기로 했다.

공급 일정이 당겨지는 사전청약 물량은 10월 파주 운정3 900호, 12월 인천 계양 300호, 성남 금토 700호 등이다.

 

올해 사전청약 추진 일정 및 청약물량. 자료=국토교통부

다만 사전청약 분양가가 인근 아파트값과 크게 차이가 없다는 불만이 이어지고 있어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3기 신도시의 경우 분양가를 주변 시세의 60~80% 선으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분양가가 지나치게 높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계양구 박촌동에 있는 ‘한화꿈에그린’ 전용면적 59㎡는 지난달 3억5,000만 원에 거래됐다. 인근에 있는 ‘계양한양수자인’ 전용면적 59㎡도 지난 3월 3억7,000만원에 매매됐다.

같은 면적 사전청약 분양가(3억5,600만원)와 비교하면 인근 시세와 큰 차이가 없고 오히려 비싸다고 느껴진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인근 지역 일부 단지의 분양가와 비교해도 사전청약 분양가가 높은 편이다. 올 5월 청약을 진행한 ‘계양 하늘채 파크포레’ 전용면적 59㎡의 분양가는 3억6,000만~3억9,000만원이었다.

경제정의실천연합회와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도 이 같은 반응을 거들고 있다. 참여연대는 지난달 “3기 신도시의 건축원가(실건축비)와 비교해 기본형 건축비 단가가 비싸다”는 성명서를 내놓기도 했다.

국토부는 이에 대해 특정단지와 비교해 의문을 제기하는 경우가 있지만, 개발시기와 입지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시세의 60~80% 수준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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