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윤 인천전문대 무역학부 교수
상태바
[인터뷰] 이윤 인천전문대 무역학부 교수
  • 김도연
  • 승인 2010.02.17 00: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구조고도화 부지문제의 해법

이윤 교수는 산업단지의 구조고도화가 기업들의 부지문제를 일정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취재:김도연 기자

"구조고도화를 통해 중소기업들이 높은 지가 부담 등을 이유로 인천을 등지는 문제를 해소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윤 시립인천전문대학 무역학부 교수겸 지역개발연구소 소장은 중소기업들이 다양한 내외부적 여건으로 인해 인천지역을 떠나는 안타까운 현실에 대해 산업단지 활성화를 위한 구조고도화를 강조했다.
 
"인천을 떠나는 기업들의 주된 이유 가운데 하나가 높은 지가에 따른 부지 마련 부담임을 감안한다면 근본적으로 이런 부분을 해소할 수 있는 대책을 세워야 합니다. 그런 차원에서 산업단지의 구조고도화는 분명한 해법일 수 있지요."
 
현재 평면화한 산업단지 구조를 제한된 면적의 부지 안에서 아파트형 공장 등을 세워 동종 업종을 집약적으로 유치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하는 등 입체적으로 변화시키는 구조고도화가 기업들의 높은 지가 부담을 일정부분 해소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산업단지를 제외한 개별 입지의 경우 지가 상승은 물론, 주변 주거 지역의 민원 발생이나 중앙정부의 지방이전 혜택 등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는 기업들이 많습니다. 산업단지의 지가 상승을 해소할 수 있다면 기업으로서는 이전 문제에 대한 부담을 충분히 덜 수 있을 겁니다. 따라서 구조고도화가 반드시 필요하지요."
 
이 교수의 생각은 산업단지 이외 지역인 개별 입지에서 공장 등을 운영하는 기업은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우선 산업단지 내에서만이라도 구조고도화를 통해 제한된 땅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안이 시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개별 지역의 경우 도시개발 등으로 인해 지가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어요. 하지만 산업단지는 개별 입지보다는 나은 편이죠. 인천지역의 경우 다른 곳보다 산업단지의 지가가 비싼 편에 속하기 때문에 구조고도화 문제를 현 시점에서 적극 검토해야 할 것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지난해 지식경제부의 구조고도화 시범 단지로 남동산업단지가 선택된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교수는 남동산업단지의 구조고도화 시범단지 운영이 앞으로 인천지역 국가·지방산업단지의 구조고도화를 선도할 좋은 기회라고 여기고 있다.

"서울 구로디지털단지 역시 과거 구로공단 시절에는 여느 산업단지와 다를 바 없었습니다. 그러나 구조고도화를 통해 디지털단지로 새롭게 탈바꿈했습니다. 서울지역보다 기업하기 좋은 여건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런 사례를 통해 인천지역 산업단지들도 새로운 변화를 모색해야 기업의 '탈 인천'을 막을 수 있고 좋은 기업들을 인천으로 유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교수는 이를 위해 인천지역 기업들에 대한 구체적이고 충분한 연구·조사 활동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지난해 인천상공회의소에서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인천을 떠나는 기업들의 주요 원인을 조사 분석한 것은 좋은 사례입니다. 하지만 그것으로는 아직 충분하다고 볼 수 없습니다. 앞으로 인천지역 기업들의 애로사항 해소와 지원책 마련을 위해서라도 더 구체적이고 충분한 연구·조사를 해야 합니다."
 
지역 기업들의 애로사항과 여건을 정확히 파악해 그들이 어려움을 겪는 부분을 해소하기 위한 인천시 차원의 지속적인 관리 노력을 주문하는 것이다.
 
"당장은 구조고도화에 따른 아파트형 공장 등의 수요가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하지만 점차적으로 늘어날 것입니다. 지역 기업들이 늘어나면 인천 전체의 경제활성화도 뒤따르므로 올해 시범단지 사업을 기점으로 삼아 주요 산업단지들의 구조고도화를 통한 지역 기업 이탈 방지와 외부 기업 유치 노력에 힘을 쏟아야 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