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여동생 명의 땅 투기 의혹 김홍섭 전 중구청장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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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여동생 명의 땅 투기 의혹 김홍섭 전 중구청장 압수수색
  • 윤종환 기자
  • 승인 2021.08.24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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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찰청, 24일 오전 자택 2곳서 압수수색 진행
부동산 매매계약서, 휴대전화 확보... 조만간 소환 조사
김홍섭 전 중구청장(자료사진)

경찰이 구청장 재임 시절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땅 투기를 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홍섭(72) 전 중구청장의 자택을 압수수색 했다.

24일 인천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1계는 부패방지법 및 부동산실명제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김 전 구청장의 자택 2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이날 오전 9시께부터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는 구청장 재임 시절인 2015년 9월 미공개 개발 정보를 이용해 중구 무의도 임야부지 3만3,000㎡는 아들 명의로, 영종도 덕교동 부지 2,000㎡는 여동생 명의로 구입한 뒤 시세차익을 얻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김 전 구청장이 매입한 두 토지 모두 인근에 도로가 개설될 예정이었다는 점을 토대로 그가 사전에 정보를 미리 알고 부동산 매입을 진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아들 명의로 산 무의도 부지는 아직 보유 중이고, 덕교동 부지는 매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각 부지의 매입가는 36억원, 4억원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부동산 매매계약서, 휴대전화 등을 토대로 조사를 이어간 뒤 조만간 김 전 구청장을 소환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소환 조사에선 시세차익 액수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김 전 구청장에 대한 수사는 지난 4월부터 진행되고 있다. 당시 인천경찰청은 정부합동특별수사본부로부터 김 전 구청장의 땅 투기 의혹이 담긴 첩보를 넘겨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김 전 구청장은 지난 2000년 제3대 중구청장에 당선된 이후 4대, 6대, 7대 등 4선 구청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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