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단지 구조고도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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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단지 구조고도화 필요
  • 김도연
  • 승인 2010.02.17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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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 인천' 기업들의 이전 이유 가운데 가장 큰 부분을 부지 문제가 차지하고 있는 현실 속에서, 기업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방법 가운데 하나로 신규 산업단지 조성과 함께 산업단지의 구조고도화가 제기된다. 구조고도화는 부지의 활용가치를 높일 뿐만 아니라 산업구조의 집적화와 특성화를 꾀하는 것이다.


남동국가산업단지는 지난해 말 지식경제부로부터 구조고도화 시범단지로 선정됐다.

산업단지의 구조고도화는 고밀도 개발을 통한 신규 고부가가치 업종의 유치가 가능하고, 토지 및 관리 비용의 절감과 물류 등 발전된 인프라를 공동으로 활용해 기업들의 지출 비용을 최소화 할 수 있다. 또 집적화를 통한 양질의 노동력을 수요·공급하고, 관련 기업들의 집적화에 따른 기술 발전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산업단지의 구조고도화는 종업원 수 감소 추세로 인한 소규모 제조기업들의 수요에 부응할 수 있는 이점도 있다.
 
구조고도화의 중심적 수단으로는 아파트형 공장이 설립이 대표적이다. 싱가포르나 홍콩 등 땅이 협소한 주요 도시 등에서는 진작부터 추진하고 있다.
 
싱가포르의 경우 공간적 제약을 극복하기 위한 수단으로 일찍부터 구조고도화를 추진했으며, 중요 수단으로 아파트형 공장을 도입하고 있다. 1960~70년대에 조성된 공단을 중심으로 1993년부터 노후된 공단의 정비를 추진, 그 첫 사업에서 8천600㎡ 규모의 고층형 아파트형 공장 8개동을 설치했다. 공단 내 토지 이용의 변경을 꾀하는 한편, 다른 지역과 연결된 도로망도 구축했다.
 
홍콩도 싱가포르처럼 좁은 국토 면적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 이미 공장형 빌딩 공급이 활발히 진행돼 왔다. 싱가포르와는 달리 민간에서 주도하는 것이 다른 점이다. 입주 형태는 제조업 중심이지만 경제 구조의 서비스화·정보화 추세를 반영해 아파트형 공장의 입주 허용 업종도 확대하고 있다.
 
도쿄 역시 1960년대 중반부터 대도시 주거와 공장 혼재 지역 재정비 정책 수단의 하나로 공장집단화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구로디지털공단의 아파트형공장. 구조고도화의 중심수단으로 아파트형 공장이 꼽히고 있다.

인천의 경우 지난해 말 남동국가산업단지가 구조고도화 시범단지로 선정됐다. 남동국가산업단지의 경우 전체 약 957만㎡의 10% 수준인 94만㎡의 면적에서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업종구조의 고도화는 물론 고부가가치화 사업 유치, 기반시설 확충·개선사업, 환경친화적인 산업단지 조성, 지원시설 확충 등의 분야로 나누어 진행될 예정이다.
 
인천시는 오는 4월까지 세부실행계획을 세우고 늦어도 올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월 실시된 인천지역 공장이전 기업인 의견조사에서 산업용지 부족 해결을 위한 인천시의 정책 과제로 저렴한 공장용지 공급과 신규 산업단지 조성, 각종 기반시설 조성 지원, 기존 용지의 용도전화에 의한 이용 효율성 제고, 관련 업종 집적화 등이 꼽혔다.
 
산업단지의 구조고도화는 기업들의 부지문제 해소를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기업들도 원하고 있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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