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점 경고 불구 연일 치솟는 인천 아파트 값 - 송도에선 15억대 프리미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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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점 경고 불구 연일 치솟는 인천 아파트 값 - 송도에선 15억대 프리미엄까지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1.08.26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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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동산원 주간 조사, 이번주 0.41% 상승
연수구·서구 상승세 견인...청라·송도 연일 신고가 행진
매매가 상승세에 분양 시장도 과열, 일부 대형 세대 수억 웃돈
‘힐스테이트송도더스카이’ 25억 펜트하우스 40억에 매물로 나와
인천 송도국제도시 전경
인천 송도국제도시 전경

정부의 집값 고점 경고에도 불구하고 인천 아파트값은 연일 치솟고 있다.

송도국제도시에는 입주를 앞둔 신축 아파트에 수십억원대 프리미엄까지 붙은 매물이 나오면서 분양권 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2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8월4주(23일 기준)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인천 아파트 매매가격은 0.41% 올라 지난주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인천 아파트값은 지난 6월28일 기준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고치(0.57%)를 기록한 이후 최근 6주간 0.39%~0.46% 구간에서 상승·하락하며 높은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전국 최고 수준의 상승률도 이어갔다.

올해 인천의 아파트 누적 매매가격 변동률은 15.66%로 전국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상승률 2위, 3위인 제주(14.50%)와 경기(14.46%)보다도 1%p 이상 높은 수치로 전국 평균(9.05%)과 비교하면 2배 수준에 육박한다.

수도권은 인천 등의 상승세에 힘입어 지난주에 이어 0.40% 상승하면서 6주 연속 역대 최대 상승률을 이어갔다.

8월4주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둉률. 자료=한국부동산원
8월4주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둉률. 자료=한국부동산원

인천 아파트값은 송도·청라국제도시가 있는 연수구(0.58%)와 서구(0.50%) 등을 중심으로 올랐다.

이들 지역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 교통호재 및 준신축 단지를 중심으로 신고가 행진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연수구 송도동 ‘송도더샵 그린워크 3차’ 전용면적 117.39㎡는 이달 13억5,000만원(13층)에 실거래돼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올 3월 직전 거래가인 9억2,000만원(5층)과 비교하면 불과 5개월 만에 4억3,000만원이 오른 가격이다.

같은동 ‘송도웰카운티2단지’ 전용면적 134.99㎡는 이달 9억9,000만원(9층)에 신고가로 거래돼 10억원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 매물은 올 초까지 7억8,800만원(3층) 수준에 거래됐으나 이후 4월 9억원(6층), 7월 9억8,000만원(15층)에 거래되는 등 연일 몸값을 올리고 있다.

인천 연수구 송도동 '송도웰카운티2단지' 전경. 사진=카카오맵
인천 연수구 송도동 '송도웰카운티2단지' 전경. 사진=카카오맵

인근에 있는 ‘글로벌캠퍼스푸르지오’ 전용면적 84.98㎡도 이달 들어 31층, 35층 매물이 9억2,000만원에 잇따라 팔려 처음으로 9억원을 넘어섰다.

서구 청라동에서는 ‘청라29블럭 호반베르디움’ 전용면적 84.9482㎡가 이달 8억5,000만원(11층)에 팔려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 매물은 직전 실거래가인 7억500만원(5층)과 비교하면 한 달만에 1억5,000만원 가량이 올랐다.

같은동 ‘대우푸르지오’ 전용면적 120.315㎡ 23층 매물은 이달 12억5,000만원에 팔려 지난해 5월 직전 거래가(10억8,000만원) 대비 1억7,000만원이 상승했다.

인근에 있는 ‘청라자이’ 전용면적 142.8738㎡도 지난 6월 8억8,000만원(6층)에서 이달 9억원(17층)으로 1,200만원 오른 가격에 실거래돼 최고가를 기록했다.

인천 서구 청라동 '청라자이' 전경. 사진=카카오맵
인천 서구 청라동 '청라자이' 전경. 사진=카카오맵

아파트값이 연일 치솟으면서 분양 시장도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송도국제도시 내 펜트하우스로 불리는 일부 대형 세대의 매물은 웃돈(프리미엄)이 수십억원에 이른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2024년 2월 입주 예정인 송도동 ‘힐스테이트 송도더스카이’ 전용면적 175.91㎡(펜트하우스) 분양권은 무려 40억3,090만원에 나와 있다.

해당 평형의 분양가가 25억3,090만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프리미엄만 15억원이 붙은 것이다.

아파트값 상승세가 연일 지속되는 데다 펜트하우스 특성상 일반 아파트와 비교해 고가임에도 조망권과 희소성 등을 바탕으로 인기가 지속돼 매도자들이 호가를 높이고 있다는 게 관련 업계의 얘기다.

2023년 2월 입주하는 ‘호반써밋송도’ 전용면적 101㎡도 분양가에 최고 7억원이 넘게 프리미엄이 붙었다.

이 면적의 분양가는 5억8,050만원 수준이었으나 현재 12억9,900만원에 가격이 형성됐다.

인근에 있는 ‘힐스테이트레이크 송도3차’ 전용면적 84㎡는 분양가에 최고 6억원 가량 프리미엄이 붙어 13억5,00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인천 연수구 송도동 '힐스테이트 송도더스카이' 투시도. 사진=현대건설
인천 연수구 송도동 '힐스테이트 송도더스카이' 투시도. 사진=현대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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