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억 매물이 6.2억에 낙찰... 인천 아파트 경매시장 역대급 광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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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억 매물이 6.2억에 낙찰... 인천 아파트 경매시장 역대급 광풍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1.09.01 1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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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인천 아파트 낙찰가율 123.9%, 4개월 연속 상승폭 확대
연수구 매물 가장 인기...낙찰가율 상위 10개 중 4개 차지
빌라 낙찰가율도 오름세 보이며 80%에 근접
인천 송도국제도시 아파트 단지 전경
인천 송도국제도시 아파트 단지 전경

인천 아파트값이 연일 치솟는 가운데 경매 낙찰가율도 4개월 연속 상승폭을 확대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8월 인천 아파트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123.9%를 기록했다.

이는 지지옥션이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0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인천 아파트 낙찰가율은 올해 1월 99%를 기록한 이후 2월 101.9%에 이어 3월 103.8%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4월에는 102.9%로 소폭 하락했지만, 5~8월까지(106.7%→108.2%→118.5%→123.9%)로 연일 상승하면서 4개월 연속 상승폭을 확대했다.

인천에서는 연수구 아파트 매물이 높은 낙찰가율을 보였다. 8월 인천 아파트 낙찰가율 상위 10개 매물 중 4개가 해당 지역 아파트 매물이었다.

연수구 동춘동에 있는 ‘한양2차’ 전용면적 84㎡의 경우 14명이 경매에 참여해 5억690만원에 낙찰됐다. 해당 매물의 감정가는 3억3,700만원으로 낙찰가율은 150%를 기록했다.

송도국제도시 ‘송도코오롱더프라우2단지’ 전용면적 148㎡의 감정가는 6억300만원이었으나 8억8,800만원에 낙찰되며 147%의 낙찰가율을 보였다. 경매에는 19명이 몰렸다.

인천 아파트 경매 물건 중 가장 높은 낙찰가율은 남동구 서창동에 있는 ‘청광플러스원’이 차지했다.

해당 매물의 전용면적 84.99㎡ 감정가는 3억8,600만원, 낙찰가는 6억2,110만원으로 무려 161%의 낙찰가율을 보였다. 응찰자 수는 21명으로 집계됐다.

 

인천 남동구 서창동 '청광플러스원' 전경. 사진=카카오맵
인천 남동구 서창동 '청광플러스원' 전경. 사진=카카오맵

아파트 경매가격 고공비행에 힘입어 빌라 낙찰가율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인천 빌라 낙찰가율은 전달(75.5%) 대비 2.9%p 상승한 78.4%를 기록했다. 지난해 1월부터 현재까지 약 1년8개월 간 월평균 낙찰가율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인천 빌라 낙찰가율은 올해 1월 65.7%를 기록한 이후 2월 75.1%까지 올랐으나, 3~5월(67.7%→67.9%→69.4%)에는 60% 중후반대에 그쳤다.

이후 6월 76.7%, 7월 75.5%, 8월 78.4%로 다시 오름세를 보이며 80%대에 근접한 낙찰가율을 보이고 있다.

경매시장 낙찰가율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데에는 최근 부동산 시장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아파트값 상승세로 감정가가 시세보다 저렴하기 때문에 낙찰가율이 상승할수 밖에 없다”며 “서울 집값에 대한 부담감을 느낀 수요자들이 광역교통망이 개선되는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국적으로 아파트 공급이 단기간에 늘어나기 힘들고 매매시장에서 호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만큼 경매시장의 낙찰가율은 한동안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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