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아파트 불장 열기 중저가 단지로 번져... 중구 상승률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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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아파트 불장 열기 중저가 단지로 번져... 중구 상승률 '껑충'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1.09.02 18: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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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동산원 조사, 인천 아파트값 0.43% 상승
중구 상승률 0.11→0.29% 3배 뛰어... 신흥·중산동 신고가 속출
실수요자 매수세 유입으로 중저가단지 강세장 이어질듯
인천 미추홀구 주거 단지 전경
인천 미추홀구 주거 단지 전경

인천 아파트값 급등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상대적으로 덜 오른 중저가 아파트로 매수세가 번지고 있다.

2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8월5주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30일 기준) 인천 아파트값 상승률은 전주 대비 0.02% 상승한 0.43%를 기록했다.

인천 아파트값은 지난 6월28일 기준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고치(0.57%)를 기록한 이후 최근 6주간 0.37%~0.43% 구간에서 상승·하락하며 높은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전국 최고 수준의 상승률도 이어갔다.

인천 아파트값은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16.16% 올라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6.68%)과 비교하면 2.5배에 달하며, 7주 연속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는 경기(15.03%)와 비교해도 1%p 가량 높은 수치다.

 

이번 주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사진=한국부동산원

이번 주 인천은 그동안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은 외곽지역 중저가 단지의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

중구는 지난주 0.11%에서 이번 주 0.29%로 3배 가까이 상승률을 끌어올리면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는 인식이 강했던 신흥동과 중산동 등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붙은 모습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중구 중산동 ‘하늘도시 한라비발디’ 전용면적 101.9128㎡은 지난 5월 4억5,800만원(18층)에 거래됐으나 지난달 1억원 넘게 오른 5억6,500만원(28층)에 실거래됐다.

이 매물은 올 초부터 5월까지 4억원 중반대를 좀처럼 벗어나지 못했으나 지난달 5억원을 훌쩍 넘어서면서 신고가를 경신했다.

같은동 ‘영종힐스테이트’ 전용면적 83.372㎡도 지난달 5억4,000만원(12층)에 실거래돼 지난 7월 기록한 기존 최고가(5억2,500만원·10층)를 갈아치웠다.

지역 내 원도심으로 분류되는 신흥동에서도 ‘신흥아이파크’ 전용면적 84.966㎡ 20층 매물이 지난 7월 3억5,000만원(20층)에 팔려 최고가를 경신했다.

해당 층수 매물이 올 2월까지 2억3,000만원에 팔렸던 점을 고려하면 5개월 만에 1억원이 넘게 올랐다.

 

인천 중구 신흥동 '신흥아이파크' 전경. 사진=카카오맵
인천 중구 신흥동 '신흥아이파크' 전경. 사진=카카오맵

연수구(0.58%→0.59%) 역시 교통 호재가 있는 연수동·청학동 등 중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세를 보였다.

연수구 연수동 ‘성일’ 전용면적 59.75㎡는 올 1월까지 실거래가가 1억8,500만원(3층)에 불과했으나 지난달 3억5,000만원(1층)에 팔려 7개월 만에 2배 가까이 상승했다.

같은동 ‘영남’ 전용면적 84.8㎡도 지난 7월 3억6,500만원(6층)에서 지난달 4억3,000만원(2층) 신고가로 거래돼 4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청학동에서는 ‘시대’ 전용면적 35.743㎡는 지난 7월 2억1,900만원(6층)에서 지난달 2억2,500만원(3층)에 팔려 신고가를 다시 섰다.

이 밖에도 미추홀구(0.38%)도 주안동 대단지와 용현동·관교통 구축 매물 위주로 올랐다. 서구(0.49%)는 청라의료복합타운 등 개발 호재가 있는 청라국제도시 위주로 강세가 계속됐다.

관련 업계에서는 연일 치솟는 아파트값으로 인해 내 집 마련에 지친 무주택자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인식이 있는 중저가 아파트 매수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구본일 한국부동산원 연구원은 “상대적 저평가 평가를 받는 중저가 단지 등에서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가 잇따르면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지역 전역에서 집값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이 같은 매수심리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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