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명포구의 함상공원을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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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명포구의 함상공원을 찾다
  • 허회숙 시민기자
  • 승인 2021.09.05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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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기획]
9.15 인천상륙작전의 의미를 새기며

 지난 8월30일 오전 김포시 대곶면 대명항1로 110-36에 위치한 함상공원을 찾았다. 강화해협을 사이로 강화도와 마주보는 곳에 자리한 대명항은 김포시에서는 하나 밖에 없는 포구이다. 일년에 한 두 번씩은 대명포구의 아담한 어시장에 들러 펄펄 뛰는 생선도 구경하고 횟집에서 푸짐한 생선회를 먹으며 바다 정취를 즐기곤 했다. 며칠 있으면 9.15 인천상륙작전 기념일이다. 오늘은 그동안 한번도 들르지 않았던 함상공원을 보리라는 생각으로 대명항으로 향했다. 

 

  얼마 전까지는 코로나로 관람조차 금지되었다는데 오늘은 열려 있다. 성인 3,000원 입장료를 받는데 경로우대로 공짜 관람이다. 주차료도 받지 않는 주차장도 넓게 마련되어 있고 함상공원전체가 잘 정비되어 있다. 

 

 

 이 곳은 52년간 바다를 지켜오다 2006년 12월 퇴역한 상륙함(운봉함)을 활용해 조성한 수도권 유일의 함상공원이다. 함상체험을 비롯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코로나 때문에 전문해설사의 설명은 들을 수 없었으나 운봉함의 임무를 비롯해 해군, 해병의 함상 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안보교육의 장이다. 

 나는 두 남동생이 모두 해병대에 자원 근무하였기에 해병대 활약의 중요성에 대해 남다른 관심과 이해를 갖고 있다.   

 

 

 길이 99.6m, 높이 23m, 중량 4천80t에 달하는 운봉함은 상륙작전 뿐 아니라 물자보급까지 겸할 수 있는 함선이다. 2차세계대전, 월남전에도 참전, 활약하였다. 1950년대에는 구호식량을 지원하는 임무도 수행했다. 

 

 

  나와 함께 간 일행은 어시장으로 향하고 나 혼자 운봉함에 오른다. 관람객은 오로지 나밖에 없다. 어두컴컴한 전시실로 들어서 운봉함 소개코너를 지나자 할아버지의 목소리가 들려와 깜짝 놀란다. 운봉함에 설치된 영상관에서 할아버지가 참전(오케이 상륙작전) 당시를 떠올리며 전쟁의 참혹함을 일깨워 주는 이야기를 생생하게 들려준다. 전쟁 장면이 나올 때 발밑의 발판이 움직여 또 다시 움찔 놀란다. 

 

 

 2010년 3월 26일 천안함 피격사건이 발생해 대한민국 해군장병 46명이 순직했다. 
 당시 담색 구조 작업 중 순직한 수중폭파대(UDT)소속의 한주호 준위의 활약상도 잘 설명돼 있다. 한주호 준위의 잠수복과 그의 활약상을 보여주는 영상도 마련되어 있다. 

 

 

 최신식 해군, 해병의 군복과 장비들도 든든하다. 군에서만 볼 수 있는 방탄 헬멧, 개인천막, 반합, 개인용품, 전투식량도 볼 수 있다. 역대 해병대사령관, 해군참모총장, 운봉함 함장의 연혁도 전시 되어있다.

  

 실제 해군, 해병이 되어보는 체험관이 있었지만 오늘은 운영되지 않고 있다. 직접 항공기를 저격하는 게임을 할 수 있어 어린이들은 게임 자체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고, 어른들은 어린 시절의 옛 추억을 되살리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운봉함 밖에서는 시원한 해풍을 맞으며 해상 초계기, 단정, 수륙양용차를 둘러 볼 수 있다. 
 지금은 모두 중단되고 있지만 평상시에는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을 위한 전통놀이(윷놀이, 굴렁쇠, 제기차기, 투호 등)체험, 어린이 놀이기구(멜로디 팻) 등도 갖춰져 있다. 

 탈레반이 밀려오는데도 카불의 아프간 정부군은 거리에 앉아 망고 주스와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탈레반은 우리 형제”라는 따위의 헛소리를 지껄이고 있었다고 한다. 미국이 100조원 상당의 무장을 시켜준들 장병들이 주적을 ‘형제’라고 하는 판에 어떻게 탈레반을 이겨낼 수가 있었겠는가? 우리의 주적은 누구인가? 북한은 우리의 형제인가? 주적인가? 지금 우리 군은 탈레반을 ‘형제’라고 믿었던 아프간 군인들이 어떤 꼴이 되었는지부터 온 국민에게, 장병들에게가르쳐야 한다. 미군의 철수와 탈레반에 의한 아프간 함락, 카불을 탈출하려는 난민들의 아비규환속의 몸부림을 보면서 며칠 앞으로 다가 온 인천상륙작전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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