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을 살다 간 예술인들의 유고 작품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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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을 살다 간 예술인들의 유고 작품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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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9.04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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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6~13일 신포동 선광미술관 '미추홀의 기억' 전 열려

 

인천지역에서 활동한 예술가들의 유고 작품전 ‘미추홀의 기억’전이 오는 9월 6일부터 13일까지 중구 신포동(신포로15번길 4) 선광미술관에서 열린다.

작고한 예술인들의, 보기 어려운 작품 45점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는 ‘한국적 정서로 풀어낸 인천의 기억’, ‘현대마당과 인천 정서의 조화’, ‘붓글씨로 세계를 정복하다’, ‘인천의 보배를 보다’ 등으로 구성됐다.

옥계 오석환 ‘노안도’
옥계 오석환 ‘노안도’

주요 전시작으로 이당 김은호(以堂 金慇鎬, 1892~1979)의 ‘노안도’와 옥계 오석환(玉溪 吳錫煥, 1925~2013)의 ‘노안도’를 들 수 있다. 오석환의 노안도는 전통 그림 주제인 새와 꽃을 그리고 있다. ‘나이가 들어서도 편안하고 건강하라’는 기원을 담고 있다.

석란 김옥순(石蘭 金玉順, 1930~2011)의 작품도 전시된다. 김옥순 화가는 그림을 벗삼아 평생을 독신으로 살다갔고, 인천의 상징적인 여류화가로 기억된다. 그의 작품 ‘불꽃(19×19)’가 전시된다.

한글점자를 창안한 송암 박두식 선생의 둘째 딸인 박정희 화가(朴貞姬, 1923~2014)의 수채화 작품인 ‘인천자유공원 내(20×20)’도 눈에 띄는 작품이다.

황추(黃秋, 1924~1992)는 1958년 국전을 시작으로 아홉차례나 입선을 차지했고, 1966년과 1967년 두 차례 특선을 받는 등 인천을 대표하는 예술인으로 손꼽힌다. 전시에서는 황추의 작품 ‘옥련동에 있는 송도 석산(52×41)’을 볼 수 있다.

인천이 낳은 세계적인 펜화작가 고 김영택(金榮澤, 1945~2021)의 펜화 작품도 흥미로운 전시 작품이다.

전시를 기획한 이규명 선생은 “인천 화가들에 대한 애틋함이 이번 전시회를 가능하게 했다”며 “‘인천활동 예술가 유고 작품전’을 통해 지역사회가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예술가들을 돌아보고, 작품이 인천에 전시되고 보존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석태 미술연구가는 '우리나라 근대미술사의 중요한 축인 인천의 미술사가 본격적으로 기술되기에는 실제 전하는 작품수가 극히 드믈다'며 '이번에 개최되는 인천 활동 예술가 유고 작품전'의 의미가 작지 않다'고 밝혔다.

 

 

 

김영택 '불국사 다보탑'
자유공원 내
박정희 '인천 자유공원 내'

 

석란 김옥숙 '불꽃'
석란 김옥순 '불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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