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수술 혐의’ 인천21세기병원 병원장 등 15명 검찰 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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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수술 혐의’ 인천21세기병원 병원장 등 15명 검찰 송치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1.09.06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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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남동구 구월동에 있는 '인천 21세기병원' 전경
인천 남동구 구월동에 있는 '인천 21세기병원' 전경

대리 수술 혐의를 받는 인천 21세기병원 공동 병원장 등 관계자 15명이 검찰에 넘겨졌다.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6일 보건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한 A씨 등 공동 병원장 3명과 B씨 등 행정직원 3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또 같은 혐의로 해당 병원의 의사 2명과 간호사 7명 등 모두 9명을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

공동 병원장 3명에게는 의사들이 수술한 것처럼 속여 환자에게서 치료비로 수천만원을 받고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지급하는 보험급여를 챙긴 혐의도 적용됐다.

의사와 간호사는 수술 과정에서 행정직원들이 대리 수술을 하는 것을 알고도 방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 등은 올해 2월부터 수술실에서 의사가 아닌 행정직원들을 시켜 환자 10명의 수술 부위를 절개하거나 봉합하는 등 수차례 불법 의료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행 의료법상 의료인이 아니면 누구라도 의료행위를 할 수 없으며, 이를 어길 경우 5년 이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경찰은 병원이 의사 인건비를 줄이고 한정된 시간에 많은 환자를 받기 위해 대리 수술을 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여 병원 관계자 15명을 입건하고 이들 중 6명을 구속했다.

병원 측은 대리 수술 등 불법 의료행위를 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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