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명당 2.0대, 세종 제외하면 전국 최저
"지역별 현금 접근권 격차 해소 방안 마련해야"
지난해 인천지역의 현금자동출입금기(ATM) 176대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의원(인천 남동구을, 정무위원회)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시·도별 ATM 설치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국에 설치된 ATM은 11만7,623대로 전년보다 1,769대 감소한 가운데 인천은 줄어든 ATM이 176대로 서울(896), 부산(417), 경기(179)에 이어 17개 시·도 중 4번째로 많았다.
인천의 경우 지난해 말 기준 ATM이 5,934대(금융기관 3,130, VAN사 2,804)로 금융기관 설치는 196대(점포 내 172, 점포 외 24) 줄었으나 VAN사(부가통신사업자, 나이스정보통신 등 신용카드 단말기 관련회사) 설치는 20대 늘었다.
이러한 인천의 ATM 설치 대수는 인구 1,000명당 2.0대로 세종(1.9대)에 이어 경기도와 함께 전국에서 가장 적다.
특·광역시 중 인구 1,000명당 ATM 설치 대수가 많은 곳은 울산(2.5), 광주(2.3), 서울·대구·대전(2.2), 부산(2.1) 순이다.
도 단위에서는 경기도(2.0)가 인천과 같았을 뿐 제주(3.0), 강원(2.9), 충남(2.7), 충북·전남·경북(2.6), 전북·경남(2.5) 등 8곳 모두 인천보다 인구 1,000명당 ATM 설치 대수가 많았다.
윤관석 의원은 “우리나라의 ATM 보급률은 해외 주요국에 비해 3배 이상 높은 수준이지만 지역별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며 “한국은행이 금융기관 및 VAN사와 협의해 ATM의 효율적 설치방안을 마련함으로써 지역간 현금 접근권 격차를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