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확진자 급증세에 인천 코로나 병상 포화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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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확진자 급증세에 인천 코로나 병상 포화 임박
  • 윤종환 기자
  • 승인 2021.09.24 16: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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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환자 병상, 생활치료센터 등 가동률 크게 올라
생활치료센터 12일, 중환자 병상 16일 내 포화 가능성
인천시, 강화군 민간 숙박업소 생활치료센터로 추가 지정
무증상·경증환자는 자가 치료하는 ‘재택 치료’도 확대
생활치료센터로 추가 지정된 SK무의연수원 입구에 차량 이동방향을 가리키는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추석 연휴 전후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크게 늘면서 전담병상 부족 문제가 또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24일 인천시에 따르면, 추석 연휴를 전후한 지난 10일간(14~23일) 시가 보유한 코로나19 관련 전담병상(감염병, 중환자, 준-중환자, 생활치료병상)의 가동률이 큰 폭으로 올랐다.

지난 14일 저녁을 기준으로 시 중환자 전담병상의 가동률은 48.1%였으나 전날엔 58.2%(보유 79, 사용 46)까지 뛰었고, 생활치료센터 병상 가동률은 71.9%에서 85%(보유 959, 사용 814)까지 올랐다.

준-중환자 전담병상은 지난 14·16·23일을 제외한 나머지 7일 동안 계속해서 가동률 100%의 포화 상태가 유지됐다. 제외된 3일 조차 가동률이 90% 아래로 떨어지진 않았다.

감염병 전담병상의 경우 16일 기준 81.1%에 달했던 가동률이 점차 하락세를 보였으나, 다시 반등하는 등 70%대 가동률을 벗어나지 못하는 모양세다.

 

최근 10일간 인천지역 코로나19 관련 병상 이용 현황(9.14~23)​
최근 10일간 인천지역 코로나19 관련 병상 이용 현황 (9.14~23)​

지금과 같은 상황이 계속될 시 병상부족 문제는 현실화 될 가능성이 높다.

더욱이 전담병상 입소자가 퇴소하기까진 통상 2주가 소요되는데, 추석 연휴를 전후한 최근 2주간의 신규 확진자 수(평균 139명)가 직전 2주의 확진자 수(평균 100명)보다 많게 유지되고 있어 누적 입원자는 당분간 늘어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난 10일간 가동률 상승폭이 가장 컸던 생활치료센터 병상은 경우 하루 평균 12.2개씩 더 사용되고 있는데, 이렇게 될 경우 약 12일 후엔 포화 상태에 이르게 된다.

하루에 약 2명씩 충원되는 중환자 전담병상 또한 16일 후면 가득 찬다.

이에 박남춘 시장은 이날 지대본 회의서 “추석 이후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인천에서도 병상 대기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며 “그간 시가 생활치료센터 등을 확보해 왔지만 이젠 한계에 부딪힌 상황인 만큼, 각 군·구가 자체적인 전담병상 확보에 전력을 다해 달라”고 당부키도 했다.

 

인천시 전경
인천시청 전경

시는 더 이상의 전담병상 확보가 여의치 않다면서도 이 문제가 곧 의료체계 붕괴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판단해 최대한의 확보전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약 150여개 이상의 병상을 설치할 수 있는 강화군 내 민간 숙박업소와 생활치료센터 추가 지정 협의를 완료했고, 오는 27일(월)부터 운영에 들어간다는 것이 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현재 시가 운영 중인 생활치료센터는 영종 경정훈련원, SK무의연수원, 서구 백세요양원, 청라 하나글로벌연수원, 송도 포스코연수원 등 5곳이다. 내주엔 강화군 생활치료센터가 추가돼 운영 시설은 모두 6곳으로, 병상은 1,100여개로 늘게 된다.

또 시는 무증상 내지 경증인 확진자가 자신의 집에 머물며 자가치료 하는 ‘재택 치료’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 방식은 확진자가 직접 체온·산소 포화도를 측정해 전담 의료진에게 매일 보고하고, 이상 증상이 나타날 때만 의료기관에서 대면 진료를 하는 것으로, 24일 기준 인천에선 모두 49명의 확진자가 재택치료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박 시장은 “재택치료는 신속하게 실시하되 시민의 안전과 직결된 부분인 만큼 빈틈이 없도록 더욱 세심히 살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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