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아파트단지 오토바이 출입 제한에 배달 거부로 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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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아파트단지 오토바이 출입 제한에 배달 거부로 맞서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1.09.26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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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더유니온 인천송도지회(준), 27일부터 송도 8공구 A아파트 배달 거부
해당 아파트 배달의 약 60% 점유한 대행업체, 노조 측 배달 중단 요구 수용
"지하주차창 사고위험 높아, 속도 제한 및 오토바이 통행로 지정 등 협의 필요"
A아파트의 배달 오토바이 1층 세대호출 제한 공고문(자료제공=라이더유니온 인천송도지회(준))
A아파트의 배달 오토바이 1층 세대호출 제한 공고문(자료제공=라이더유니온 인천송도지회(준))

배달 오토바이의 송도 아파트단지 지상 출입 제한을 둘러싼 갈등이 배달 거부로 이어졌다.

라이더유니온 인천송도지회(준)는 27일부터 송도국제도시 8공구 A아파트 배달을 중단한다고 26일 밝혔다.

A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가 지난 10일부터 오토바이 배달의 1층 세대호출 기능을 제한하자 이에 대응해 라이더유니온 인천송도지회가 배달대행업체에 배달 중단을 요청했고 이를 대행업체가 받아들였다는 것이다.

A아파트는 오토바이 배달 기사들이 단지 밖에 주차하고 걸어 들어가 각 동 1층에서 해당 세대를 호출해 배달하는 것까지 막았다는 것이 라이더유니온 측의 설명이다.

라이더유니온 인천송도지회는 배달 중단 요청을 수용한 배달대행업체는 해당 아파트 배달의 60%가량을 점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도국제도시 내 아파트들의 배달 오토바이 지상 통행 금지는 점차 확산하는 가운데 배달노동자들은 입주자대표회의가 요구하는 지하주차장 통행을 사고위험이 크다는 이유로 꺼리는 실정이다.

지하주차장은 미끄러워 위험이 크고 특히 비오는 날에는 사고가 많은 가운데 피해는 온전히 배달노동자가 떠안아야 한다는 것이다.

라이더유니온 인천송도지회는 송도지역 배달 라이더들로부터 주민안전 확보를 위한 아파트 단지 내 안전운전서약서를 받아 협의요청 공문과 함께 관리사무소를 통해 입주자대표회의에 제출하는 등 해결방안 마련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협의에 응한 아파트 단지는 전혀 없었고 1곳만이 안전운전을 전제로 '우천 시에 한해 배달 오토바이 지상통행 허용 방침'을 통보했다고 전했다.

김기범 라이더유니온 인천송도지회 준비위원장은 “코로나19 시대에 배달산업이 필수업무라면 주민들과 배달 오토바이 모두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도록 단지 내 속도제한 및 오토바이 통행구역 지정 등 현실적인 방안을 협의하고 이를 준수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A아파트 배달 중단 결정은 도보를 통한 배달까지 막는 등 처사가 지나쳤기 때문으로 라이더유니온 인천송도지회는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와의 협의를 통한 문제 해결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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