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도시철도 1·2호선 유지관리 계획 확정·고시
상태바
인천시, 도시철도 1·2호선 유지관리 계획 확정·고시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1.09.27 17: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향후 5년간 1호선 노후시설 개선에 2,614억원 집중 투자
내구연한 지난 노후시설 비중 33.4%로 전국 도시철도 중 가장 높아
인천도시철도 1호선
인천도시철도 1호선

인천시가 ‘인천도시철도 1, 2호선 유지관리 5개년 계획’을 첫 수립했다. 

시는 27일 ‘철도의 건설 및 유지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에 맞춰 수립한 ‘제1차 철도시설 유지관리 계획(2021~2025)’을 고시했다.

지난 2019년 3월 개정된 ‘철도의 건설 및 유지관리법’은 국토교통부장관은 5년 단위 ‘철도시설 유지관리 기본계획’, 시·도지사는 5년 단위 ‘시·도 철도시설 유지관리 계획’, 시설관리자는 연차별 시행계획을 각각 수립토록 의무화했다.

이에 따라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2월 ‘제1차 철도시설 유지관리 기본계획’을 확정·고시했고 인천시도 인천도시철도 1, 2호선을 대상으로 ‘제1차 철도시설 유지관리 계획’을 확정·고시한 것이다.

시는 ‘제1차 철도시설 유지관리 계획’의 목표를 ▲인천도시철도 종합성능지수 3.9점(B등급) 유지 ▲사고 0% 유지 ▲장애 0% 유지로 정하고 4대 추진전략과 14개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했다.

4대 추진전략과 14개 중점 추진과제는 ▲노후시설의 선제적 개량(노후노선 집중 개량, 철도주변 안전 및 환경 개선, 역사설비 개량 및 공기질 개선) ▲이용자·작업자 안전강화 및 작업 효율화(승객·작업자 안전 강화 및 작업 효율화, 유지관리 기록 강화 및 매뉴얼 정비, 유지관리용품 품질 고도화, 유지관리장비 현대화 및 검측 고도화) ▲스마트 유지관리(데이터 기반 유지관리체계 구축, 스마트 SOC 구축, 신호시스템 상호 운영성 확보, 교통관제시스템 고도화) ▲정책 및 제도 개선(유지관리 중심 경영시스템 도입, 유지보수 성과평가 및 성능평가 개선, 조직 및 인력 전문성 강화)이다.

시는 향후 5년간 인천도시철도 유지관리에 총 3,695억원(성능개선 2,614억원, 보수·보강 871억원, 안전점검 및 진단 209억원, 성능평가 1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인천도시철도 성능개선 사업비(5년)는 공기질 개선(1403억원, 국비 40%와 시비 60% 예상)을 제외하고 전액 시비가 투입되는데 ▲건축물(역사, 기계, 공기질 개선 사업비 중 시비 포함) 1,305억원 ▲전철전력(송변전설비, 전차선로, 전력설비) 1,065억원 ▲정보통신(선로설비, 전송설비, 무선설비, 전화교환설비, 역무통신설비, 영상설비, 역무자동설비) 162억원 ▲궤도시설(도상, 레일, 분기기, 침목) 42억원 ▲신호제어(열차검지장치, 열차제어장치, 선로전환기장치, 안전설비) 26억원 ▲구조물(교량, 터널, 옹벽, 승강장, 여객통로) 14억원이다.

향후 5년간 보수·보강 사업에는 ▲건축물 353억원 ▲구조물 135억원 ▲궤도시설 104억원 ▲전철전력 103억원 ▲정보통신 90억원 ▲신호제어 86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안전검검 및 진단은 ‘철도시설 유지관리법’, ‘소방법’, ‘승강기관리법’, ‘전기사업법’ 등 각종 법률에 따라 실시하며 정밀진단에는 약 80억원이 들어간다.

시의 ‘제1차 철도시설 유지관리계획’은 해마다 실시하는 보수·보강보다는 성능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6대 도시철도의 C등급 이하 시설물 및 노후 시설물 비중
6대 도시철도의 C등급 이하 시설물 및 노후 시설물 비중

지난 1999년 개통한 인천도시철도 1호선(30.4㎞)은 노후화가 심각해 2017년 개통한 2호선(29.2㎞)을 포함해도 지난해 1월 기준 종합성능지수가 3.90점으로 대구 4.15점, 광주 4.01점보다 낮았다.

인천도시철도의 종합성능지수는 서울(3.22점), 대전(3.74점), 부산(3.88점)보다는 높아 6대 도시 평균 3.82점을 다소 상회했다.

그러나 C등급 이하 시설물 비중은 41.9%로 서울(44.9%)을 제외하고 부산(20.0%), 대전(15.8%), 광주(6.4%), 대구(6.3%)보다 훨씬 높아 6대 도시 평균 21.2%의 2배에 가까웠다.

인천도시철도의 C등급 이하 시설물은 ▲신호제어 55.6% ▲전철전력 48.9% ▲정보통신 46.0%에 몰려 있다.

특히 30년 이상 경과 또는 내구연한을 지난 노후 시설물의 비중은 무려 33.4%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타 지역 도시철도의 노후 시설물 비중은 서울 32.8%, 부산 30.1%, 광주 23.7%, 대전 15.0%, 대구 13.4%다.

인천도시철도의 노후 시설물은 ▲신호제어 88.9% ▲전철전력 30.6% ▲정보통신 30.0% ▲궤도시설 26.2%다.

1호선 개통 후 22년이 지나면서 성능개선이 없을 경우 인천도시철도의 종합성능지수는 5년 후 3.45점, 10년 후 3.0점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시 철도과 관계자는 “인천도시철도는 1호선 노후화에 따라 이용객 안전을 위한 대대적인 성능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제1차 철도시설 유지관리 계획’에 맞춰 차질 없이 성능개선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