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돌봄과 사회적경제 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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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돌봄과 사회적경제 임무
  • 김용구
  • 승인 2021.09.29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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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경제 칼럼] 김용구 / 더좋은경제 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사회적기업·협동조합 인천권역지원기관)

 

시작하며

지금까지 우리는 돌봄을 가정의 문제로 여겨왔다. 아동의 육아와 양육은 가정 내 무급 돌봄으로 취급하였고, 아이들이 성장하여 보호자들이 돌보지 못한 동안에는 아이들을 맡아보는 탁아적인 돌봄은 국가적 책임으로 여겨왔다.

2020년 10월 현재, 우리나라 초등학생 돌봄 수혜자는 367,387명으로, 전체 초등학생의 13.6%(2,693,716명)로 나타나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돌봄 현황을 구체적으로 보면 교육부의 초등 돌봄 교실은 69,7%(256,215명), 보건복지부 지역아동센터 27.0%(99,175명) 및 다함께 돌봄 교실 1.6%(6,037명), 여성가족부의 청소년 방과 후 아카데미(초등학생) 1.6%(5,960명) 등으로 교육부의 초등 돌봄 교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온종일 돌봄 특별법수정안과 돌봄의 국가적 책무와 방향성, 2020.12.16, 국회의원 강민정).

한편 2020년 기준, 인천시 초등학생 돌봄 현황을 보면 초등 돌봄 교실 15,489명, 지역아동센터(초등) 3,406명, 다함께 돌봄 242명, 청소년 방과 후 아카데미(초등) 148명으로 초등 돌봄 학생 수는 19,276명이다, 인천시 초등학생의 12.3%(156,929명)만 돌봄 혜택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인천시, 인천시교육청).

최근에 양육과 돌봄은 개인과 가정의 문제가 아닌 국가나 지역사회가 나누어 부담해야 한다는 요구가 많아지고 있다. 예컨대 마을공동체, 사회적경제조직 등 지역사회 구성원들이 참여하여 사회적 돌봄 실천하고 있으며 코로나19 인하여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코로나19로 인하여 초등 저학년 경우는 학교에 등교하지 못하고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짐에 따라 혼자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어 교사나 부모 또는 동료 학습자의 도움을 받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인지, 정서 돌봄이 필요한 실정이다.

비고츠키에 의하면 인간의 발달은 ‘자연적 발달’과 ‘문화적 발달’로 구분한다. 자연적 발달은 생물학적인 성장과 신체적, 초등수준의 정신기능 발달을 의미하며, 문화적 발달은 언어․기호 및 도구 사용 활동을 통하여 고등수준의 정신기능 발달을 의미한다.
고등정신기능의 발달은 두 국면에서 나타나는데, 첫 번째는 아동이 다른 사람들과 상호작용하는 가운데 나타나고, 두 번째는 아동이 고등정신기능을 내면화함으로써 아동 내에서 나타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아동내의 고등정신기능의 발생은 바로 다른 사람과의 상호작용에서 비롯된 것이다.
즉, 개인의 발달 상태는 성인이나 더 유능한 동료와의 사회적 활동을 통해 가장 잘 드러난다고 보았고, 교육을 통해 사회적 상호작용이 활발히 이루어진다고 주장하였다.

 

사회적경제조직의 사회적 돌봄 사례

지난 해 9월 더좋은경제 사회적협동조합, 미추홀구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인천광역시 교육청 등이 모여 코로나-19인한 초등학생 돌봄 지원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수요조사와 함께 수혜자 선발 하였다. 사회적기업 은하수미술관에서 8주간 초등학교 저학년 가정을 방문하여 사회적 돌봄을 지원하였다.

다른 가정의 요청과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공항철도(주) 후원으로 미추홀구 및 서구에서 2021년 1월부터 8주간 미추홀구 13가정과 서구 수도권매립지 주변 30가정을 방문하여 인지, 정서지원을 위한 사회적 돌봄 실시하였다.

올해 6월 인천사회적경제 활성화 공동기금(I-SELF)주체로 서구지역 초등학생 30명을 선발 하여 인지, 정서 돌봄을 진행하였고, 행정안전부 협업지원 사업으로 미추홀구에서 초등학교 저학년 30명을 선발하여 집으로 찾아가는 인지, 정서 돌봄을 10월 까지 운영 중이다. 또한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후원으로 9월부터 인지, 정서 돌봄을 진행 중이다.

 

사회적경제 조직, 사회적 돌봄에 앞장서야

돌봄 문제는 국가 및 지역사회가 함께 해결해야 할 사회문제이다, 따라서
돌봄은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마을공동체, 주민자치회, 사회적경제 조직들이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이다. 사회적 경제조직들은 사회적 돌봄을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사회적 가치를 확산해야 할 것이다.

특히 초등 저학년의 경우 코로나 19 상황에 따라 집에 고립되어 있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학습 격차도 문제이지만 인지, 정서적 발달이 우려되어 이들에게 맞는 인지, 정서적인 사회적 돌봄이 필요한 실정이다.

 

김용구 센터장
김용구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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