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침수 대응 위해 스마트 하수도 구축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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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침수 대응 위해 스마트 하수도 구축 나서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1.09.28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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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까지 하수관로 수위 측정 및 침수 위험 분석체계 갖추기로
환경부 공모에서 선정돼 사업비 546억원 중 국비 382억원 확보
침수 위험 확인되면 빗물펌프장, 방류수문 등 자동으로 조기 가동
하수도시설 스마트 관리체계(자료제공=인천시)
하수도시설 스마트 관리체계(자료제공=인천시)

인천시가 집중호우 등에 따른 도시 침수에 대응하기 위해 하수도시설 스마트 관리체계 구축에 나선다.

시는 환경부의 ‘스마트 하수도 구축 선도사업’ 중 도시 침수 대응분야 공모에 선정돼 국비 382억100만원을 확보했다고 28일 밝혔다.

‘도시 침수 대응 스마트 하수도 선도사업’은 하수관로 수위 측정시스템과 도시 침수 실시간 위험 분석체계를 구축하고 하수도시설 스마트 관리체계(자동운전)를 갖추는 것이다.

시는 545억7,400만원(국비 382억100만원, 시비 163억7,300만원)을 들여 연내 설계를 발주하고 내년 착공해 2024년 준공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해 강우에 따른 하수관로 수위와 유량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도시 침수 위험을 분석함으로써 빗물펌프장, 방류수문 조기 가동 등 사전예방형 선제적 대응이 가능토록 하는 것이다.

특히 침수 위험지역이 확인되면 빗물펌프장, 방류수문, 우회관로 등은 자동운전 시스템에 따라 조기 작동하고 빗물을 방류하는 하천의 수위에 맞춰 배수량 등을 조절함으로써 침수 피해를 줄인다.

빗물펌프장 조기 가동 사례
빗물펌프장 조기 가동 사례

인천에서는 지난 2017년 7월 23일 시간당 100㎜ 안팎의 폭우가 쏟아져 원도심 저지대의 주택과 상가 5,448동이 무더기 침수 피해를 입었다.

인천 원도심의 경우 하수관로를 20년 강우빈도(최대 시간당 77㎜ 처리)로 설치했고 각종 이물질 유입 등으로 하수관 일부가 막히면서 실제 처리용량은 크게 떨어진다.

이에 따라 시는 ‘2035년 하수도정비기본계획’에 하수관로 설계 기준을 50년 강우빈도(최대 시간당 90㎜ 처리)로 상향하고 소래·구월·간석·석남1·가좌2·주안지구 등에 지하 우수(빗물)저류시설을 건설하고 있다.

우수저류시설은 집중호우 때 하수관 처리용량을 넘는 빗물을 저장함으로써 주변 지역의 침수를 막는 방재시설이다.

유훈수 시 환경국장은 “하수관로 설계기준 상향 조정과 우수저류시설 건설 등을 통해 상습 침수를 해소해 나가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며 “스마트 하수도 선도사업을 통해 사전예방형 침수 대응체계를 구축하면 침수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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