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항로 대형여객선 운영사 에이치해운 선정... 2023년 운항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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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령항로 대형여객선 운영사 에이치해운 선정... 2023년 운항 시작
  • 윤종환 기자
  • 승인 2021.10.01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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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진군, 4차 공모 끝에 에이치해운 우선협상대상자자로 선정
2023년까지 2,400t급 새 대형여객선 건조해 투입 예정
인천여객터미널~백령도 항로를 오가는 하모니플라워호 ©고려고속훼리(주)
인천여객터미널~백령도 항로를 오가는 하모니플라워호 ©고려고속훼리(주)

인천~백령도 항로 대형여객선 운항 선사가 결정돼 운항 공백 문제가 해소될 전망이다.

1일 옹진군은 오는 2023년부터 인천항 여객터미널~백령도 항로서 대형여객선을 운영할 협상적격(우선협상대상자) 선사로 에이치해운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에이치해운은 현재 이 항로서 2,071t급 여객선 ‘하모니플라워’호를 운항하고 있는 선사로, 하모니플라워호의 선령이 25년을 채워 운항이 중단되는 2023년까지 2,400t급 초쾌속 카페리선을 새로 건조해 투입한다는 내용의 제안서를 냈다.

새 여객선 승선 인원은 하모니플라워호 대비 200여명 가량 많은 700~750명이며, 차량 30여대도 함께 실을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운항 선사가 사실상 정해짐에 따라 향후 백령항로서 불거질 것으로 예상됐던 운항 공백 문제도 해소될 전망이다.

앞서 군은 지난해부터 올해 8월까지 3차례 걸쳐 선사 모집 공고를 진행했으나 참여 의사를 밝힌 선사가 아예 없거나 에이치해운 한 곳만 참여해 연달아 무산됐던 바 있다.

이에따라 2023년부턴 이 항로에 500t급 여객선만 운항하게 돼 백령도·대청도·소청도 거주 7천여명의 주민들과 관광객들의 불편이 극심해질 것으로 예상됐었다.

공모 참여율이 저조했던 것은 새 카페리선 건조를 위해서 약 500억원이 필요한데 군은 10년간 120억원만 지원할 수 있다고 못박았기 때문이다.

백령항로는 국내서 가장 긴 항로(228km)인 탓에 유류비 소모도 상당하다. 게다가 국내 조선사는 2천t급 카페리선 건조 이력이 없는데다가, 만들 수 있다 하더라도 하자보수 기간이 1~2년으로 짧아 선사가 떠안아야 할 위험 부담이 높다는 이유도 한 몫 했다.

이에 군은 이미 어느정도의 운항 공백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더 늦춰질 경우 주민 불편이 극심해질 것이라 판단, 지난달 실시한 4차 공모선 1개 선사만 응모하더라도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제안서 평가위원회의 평가를 통과하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키로 방침을 바꿔 에이치해운을 선정하게 된 것이다.

군 관계자는 “이달 중 협상을 마무리하고, 에이치해운을 보조금 지급 사업자로 최종 선정할 계획”이라며 “선사가 백령도·소·대청도 주민에게 전체 배표 중 20%를 우선 배정하고, 응급환자 이송용 장비 등도 갖추기로 해 주민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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