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살리는 친환경 소재란 없다" - 제로웨이스트 마켓 법·제도 개선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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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살리는 친환경 소재란 없다" - 제로웨이스트 마켓 법·제도 개선 시급
  • 현지혜 인턴기자
  • 승인 2021.10.0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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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녹색구매지원센터, 8일 ‘제로웨이스트 마켓 활성화를 전략 토론회’ 개최
녹색소비 정착 위해 국가·기업·소비자 차원의 노력 필요
인천시, 2022년부터 ‘제로웨이스트 마켓 활성화 사업’ 추진

 

제로웨이스트 마켓이 활성화 하기 위해선 재활용 시스템의 확대·개선, 세탁세제 및 화장품 소분 판매에 대한 법률제정 등 제도적 개선과 지원이 제일 필요하다고 지적됐다.

인천녹색구매지원센터는 인천지역의 제로웨이스 샵을 활성화 하고 지속가능한 녹색소비체계를 조성하기 위해 8일 오후 4시 인천YMCA 아카데미실에서 '인천지역 제로웨이스트  마켓 활성화 전략토론회'를 개최했다.

발제는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 소장과 박보민 지구별수호대 대표가 맡았다. 홍수열 소장은 이날 토론에 참가하지 못해 발제 자료만 토론회에 넘겨주었다. 

홍 소장은 발제문 '자원순환과 폐기물 감량을 위한 녹색소비, 제로웨이스트 마켓의 중요성'을 통해 "지구를 살리는 친환경 소재란 없다"며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선 근본적으로 소비 자체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소비자의 인식 개선을 위해 위해 제로웨이스트 샵을 한 동네 당 하나 꼴로 확대하여 접근성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재활용 센터 확대나 제도 개선, 과대포장 지양 등 생산단계의 변화와 같은 국가와 기업차원의 협력을 제안했다.

박보민 대표는 '제로웨이스트 샵 운영의 실제와 활성화 과제-제도와 정책 중심으로'를 주제로 발표했다. 박 대표는 자신이 실재로 '지구별 수호대'라는 제로웨이스트 샵을 운영하면서 직접 겪은 문제들을 밝혔다.

먼저 그는 리필스테이션 용기의 문제에 대해 "리필스테이션의 디스펜서의 경우 내용물이 잘 나오지 않아 손님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며 디스펜서의 품질개선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한 "많은 제로웨이스트 점주들이 위생 등의 이유로 디스펜서를 다 쓰고 난 뒤엔 따로 버려야 한다"며 세척에 용의한 디스펜서를 제안했다. 다음으로 그는 세탁세제, 화장품 소분판매에 대한 법적인 제도가 없는 것에 문제를 제기했다.

현재 소분판매를 시범운행하고 있으나 소분판매에 대한 법률지정에 대해선 많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병뚜껑 등의 쓰레기를 모았지만 재활용할 길이 없어 다시 쓰레기 장으로 보내고 있다"며 아직 쓰레기 재활용 시설이 많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토론은 조강희 인천업사이클에코센터 센터장이 좌장을 맡은 가운데 유승분 인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처장, 김선아 인천YMCA 과장, 박주희 인천녹색연합 사무처장, 정낙식 인천시 자원순환과장, 정영렬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수석연구원이 참여했다.

유승분 사무처장은 "제로웨이스트 활동을 하는 시민들이 많아지고 있는것에 비해 제도적 뒷받침은 부족하다"며 재활용 쓰레기 처리시설의 부족을 지적했다. 또한 제로웨이스트를 위해선 정부와 기업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정부엔 제도적 기반과 지원을 기업엔 포장재 없는 매장, 포장재 없는 온라인 소비, 다회용기 인프라 구성 등을 주문했다.

김선아 과장은 최근 문을 여는 제로웨이스트 마켓이 늘어나고 있다며 "제로웨이스트 마켓에 대한 이러한 관심이 한낱 유행에 그칠지, 아님 지속가능성을 가진 환경운동의 새로운 모델이 될지 그 방향성을 가름하는 시점이다"라고 했다. 이어 인천지역 시민단체와 중간지원조직이 함께 개최한 제로웨이스트 마켓 활성화 네트워크 출범을 위한 간담회에서 거론한 ▲시민의 인지도를 높이기위한 제로웨이스트 용어의 정의와 대체어의 필요성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한 제로웨이스트 마켓 ▲제로웨이스트 마켓의 공익성 ▲정책적 지원과 제도 등의 의제를 공유했다.

박주희 사무처장은 대중화를 위해 다양한 제로웨이스트 마켓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접근성이 좋은 대형마트나 시장과 협력해서 곡물류, 세제 등 특정 품목에 한해 제로웨이스트 마켓 운영 ▲전철역 아파드 단지 내에서 구별로 제로웨이스트 마켓 시범사업 ▲트럭을 이용한 찾아가는 제로웨이스트 마켓 운영 등을 제안했다. 또한 녹색소비의 정착을 위해 정부나 시 차원에서 제로웨이스트 마켓에 대한 3~5년간의 장기 계획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정낙식 자원순환과 과장은 2022년부터 시에서 '제로웨이스트 마켓 활성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업을 통해 자원순환 문화를 확산하고 제로웨이스트 매장 홍보 및 관련 팝업스토어 운영을 지원할 계획이며 지역 생협등 친환경 단체의 제로웨이스트 운영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영렬 수석연구원은 현재 제로웨이스트 관련 지정제도를 추진 중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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