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 캠프마켓 조병창 병원건물 복원 안되고 존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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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 캠프마켓 조병창 병원건물 복원 안되고 존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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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10.14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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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 캠프마켓 일본 조병창 병원건물 존치 시민대책위' 14일 캠프마켓 앞 시위
"병원 건물 벽돌조라 복원과 이축 어려워... 철거 말고 보전해야"

 

민족문제연구소 인천지부 등 인천지역 30여개 단체로 구성된 '부평 캠프마켓 일본 조병창 병원건물 존치 시민대책위원회'는 14일 오전 9시 30분 부평 캠프마켓 입구 앞에서 집회를 갖고 캠프마켓 내 일본 조병창 병원건물 존치를 촉구하는 한편, 이와관련해 토론회, 공청회를 속히 개최할 것을 요구했다.

대책위는 이 자리서 "부평 조병창은 일제의 아시아 태평양 전쟁의 핵심 군사기지이자,  태평양전쟁 이후 국내에서 강제 동원이 있었음을 증명하는 대표적인 사례"라며 그 역사적 의미를 강조했다.

인천시는 이에앞서 지난 9월24일 부평미군기지 캠프마켓을 완전 철거한 후 맹독성 물질을 완전히 제거해 달라는 시민청원에 "캠프마켓 내 대부분의 건물은 역사를 위해 최대한 보전 할 계획이나 병원건물은 그대로 둔 채 정화작업을 하기 힘드니 복원을 전제로 철거하겠다"고 답변했다.

시는 오는 22일 4차 부평미군기지 시민참여위원회를 개최하여 조병창 병원건물 철거여부를 논의 결정할 방침이다.

이에 인천지역 30여개 시민단체는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이날 시민참여위를 개최를 앞두고 집회를 열였다.

이들은 "조병창 병원건물 하부에는 맹독성 물질은 없고 유류오염만 확인된다", "병원건물은 건축상 C등급으로 이는 보수하여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라며 정화작업을 하는데 병원건물이 오래돼서 철거한다는 시의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전문가들에 의하면 병원건물은 벽돌조이기 때문에 원형복원이나 이축이 어렵고 복원하려면 엄첨난 비용이 든다"며 복원을 전제로한 병원건물 철거 및 해제에 반대했다.   

대책위는 이에 인천시에 ▲부평 조병창 병원건물을 반드시 존치할 것 ▲인천시 시민참여위원회는 부평 조병창 병원건물 존치를 결정할 것 ▲부평 조병창 병원건물 존치를 위한 토론회, 공청회를 즉각 개최할 것을 요구했다.

현재 부평 캠프마켓은 국방부와 한국환경공단이 2022년 5월부터 토지 정화작업을 진행하여 2025년에 인천시에 소유권을 이전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캠프마켓 내 건물을 최대한 보전하면서 문화공원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부평 캠프마켓 내 인천 조병창 병원 건물과 중앙 현관의 흔적
부평 캠프마켓 내 인천 조병창 병원 건물과 중앙 현관의 흔적

 

<기자회견 전문>

 현재 부평 캠프마켓 일본조병창 병원건물이 철거될 위기에 있다. 부평 조병창 병원건물은 1940년대 일제말 일제침략과 강제징용의 역사적 흔적이고 증거이다. 따라서 반드시 존치되어 일제의 침략전쟁의 만행을 알리는 표지가 되어야 한다.

인천시는 지난 6월 17일 캠프마켓 시민참여위원회가 병원건물 철거를 결정하자 이를 첨부하여 국방부에 철거의견을 보냈고 이를 알게된 시민사회에서 존치를 주장하여 문화재청이 철거유보를 권고하자 철거를 유예하기로 한 바 있다. 그런데 갑자기 9월 24일 인천시장이 시민청원에 대한 답변 형식으로 다시 조병창 병원건물 철거를 언급했고, 오는 10월 22일(금) 오전 10시에 인천시청 2층 공감회의실에서 4차 시민참여위원회를 개최하여 조병창 병원건물 철거여부를 논의 결정하기로 하였다.

이에 시급히 인천지역 30여 단체가 모여 부평 일본조병창 병원건물 존치를 위한 시민대책위원회를 구성하였고, 오늘 인천시 시민참여위원회 분과위원들의 캠프마켓 현장방문에 앞서 기자회견을 하게 되었다.

부평 조병창은 일제가 1939년 부평 백마장 넓은 들판에 매우 큰 규모로 지은 군사시설이다. 부평에 주물공장, 선반공장, 조립공장을 두고, 매달 소총 4천정, 소총탄환 70만발, 포탄 3만발, 군도 2만개 등을 만들었던 일제의 아시아 태평양 전쟁의 핵심 군사기지였다. 1942년 말 현재 조병창 관련 공장에서 병기를 만드는데 사용한 선반기계가 6천5백대에 달했다고 하니 그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일제는 부평 조병창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을 모집, 관알선, 징용 등 다양한 방식으로 강제동원 하였다. 특히 태평양전쟁 이후 국내에서 강제동원된 대표적인 사례가 부평 조병창이다. 국외 강제징용을 피해 지원하고 정신대 동원을 피해 지원하고 학교에서 단체로 지원하여 전국에서 1만명 이상 되었다. 일제가 한반도를 만주와 중국, 태평양 전쟁의 전진지기로 삼았고 부평 조병창이 그 핵심기지이다.

조병창 병원건물은 일제가 조병창을 설치하면서 세운 부속 건물이다. 당시 조병창에서 강제동원된 많은 조선인들이 작업하다 다치고 부상을 입어 치료한 곳이 조병창 병원이다. 조병창 병원건물은 일제 참략전쟁과 강제동원의 대표적인 흔적인 것이다.

이같이 역사적 가치가 있는 조병창 병원건물을 인천시는 시민안전과 환경정의를 내세워 철거가 불가피하다고 하고 있다. 그러나 인천시 입장은 재고되어야 한다. 먼저, 조병창 병원건물 하부에는 맹독성 다이옥신은 없고 유류오염만 확인되고 있다. 다음으로, 병원건물은 건축상 C등급으로 일부분만 D등급이며, 대부분 C등급은 보수하여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따라서 오염정화하는데 병원건물이 오래되어 철거해야 한다는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

그동안 인천시는 조병창 병원건물을 존치시킨 채 토양오염을 정화시키는 방안을 모색하기 보다는 국방부가 오염정화를 책임지기 때문에 이 기회에 병원건물을 철거해서라도 오염정화를 시키려고 재촉하고 있다. 그리고 병원건물을 철거하더라도 반드시 복원시키겠다고 하나, 전문가들에 의하면 조병창 병원건물은 벽돌조이기 때문에 원형 복원이나 이축이 어렵고 복원하려면 엄청난 비용이 든다고 한다. 그래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병원건물을 존치한 채 토양오염을 정화하는 것이 정상일 것이다.

일본은 아직도 과거 침략전쟁과 강제동원을 반성하지 않고 있다. 침략전쟁과 강제동원의 흔적이요 증거인 조병창 병원건물은 반드시 존치되어 미래 세대에게 역사적 교훈으로 알려야 할 것이다.

이에, 부평 캠프마켓 조병창 병원건물 존치 시민대책위원회는 인천시에 아래와 같이 촉구한다.

하나, 인천시는 부평 조병창 병원건물을 반드시 존치하라.!

하나, 인천시 시민참여위원회는 부평 조병창 병원건물 존치를 결정하라.!

하나, 인천시는 부평 조병창 병원건물 존치를 위한 토론회, 공청회를 즉각 개최하라.!

2021. 10. 14.

 

[부평 캠프마켓 일본조병창 병원건물 존치 시민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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