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오피스텔 가격도 수직 상승... 3분기 매매·전월세 모두 급등
상태바
인천 오피스텔 가격도 수직 상승... 3분기 매매·전월세 모두 급등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1.10.15 18: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부동산원, 오피스텔 조사...인천 매매가 상승률 2.31%↑
전 분기 대비 2배 이상 확대...전월세는 3배 이상 상승
인천 미추홀구 주안역 일대 오피스텔 전경
인천 미추홀구 주안역 일대 오피스텔 전경

인천 아파트값 급등세가 이어지면서 대체 수단으로 떠오른 오피스텔 가격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공급이 늘어나는데도 가격 오름폭은 오히려 확대되는 추세가 이어지며 완판을 기록한 단지까지 나오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15일 발표한 ‘오피스텔 가격동향조사’를 보면 올 3분기 인천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2.31% 올라 2분기(1.03%) 대비 상승폭이 2배 이상으로 확대됐다.

이는 2분기에 이은 전국 최고 상승률로 2%대 상승률은 인천이 유일했다. 경기와 서울은 1.21%와 0.74%로 각각 상승폭을 키웠으며, 전국 평균 상승률은 0.99%였다.

인천 오피스텔은 지난해 2~4분기까지 –0.68%→-0.37%→-0.15%로 좀처럼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으나 올들어 1분기 0.00%→2분기 1.03%→3분기 2.31%로 계속 급등세다.

월별로 보면 올 2월 –0.09%에서 3월 0.11%로 상승·전환한 뒤 4~9월까지 0.20%→0.36%→0.47%→0.84%→0.97%까지 무려 7개월 연속 상승폭을 확대했다.

한국부동산원은 “아파트 매매가격 급등에 의해 상대적으로 중저가 인식이 있는 연수구와 개발 사업으로 주거환경 개선 기대감이 있는 서구·부평구를 중심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3분기 오피스텔 가격지수변동률. 사진=한국부동산원

오피스텔 전·월세가격은 매매가격보다 더욱 뜀박질하는 모습이다.

3분기 인천 오피스텔 전세가격은 1.90% 올라 전 분기(0.61%) 대비 오름폭이 3배 이상 확대됐다. 전국 시도별로도 1%대 상승률은 인천과 울산(1.40%)과 경기(1.21%)가 유일했다.

인천 오피스텔 월세가격 역시 3분기 들어 1.24% 올라 2분기(0.40%) 대비 오름폭이 3배 이상 커졌다.

분양 시장 성적도 양호하다. 올해 6월부터 인천·경기 등 수도권 지역에서 분양된 오피스텔 21곳 중 미분양은 4곳에 불과했다.

특히 지난달 28일 분양을 마친 인천 미추홀구 ‘시티오씨엘 4단지’ 오피스텔은 336실 모집에 무려 2만5,241건이 접수돼 평균 75.12대 1의 높은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다.

관련 업계는 올해 수도권 오피스텔 공급량이 전년 대비 증가하는 추세임에도 분양 실적이 양호한 것은 이례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1~9월 인천에서 나온 오피스텔 물량은 5,924실이다. 지난해 물량인 5,744실을 이미 뛰어넘은 수치다. 경기 역시 올해 1만5,402실이 풀려 지난해 물량(1만755실)을 넘어섰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아파트값 상승세가 장기화하는 데다 최근 정부의 오피스텔 규제 완화 발표로 관심이 늘면서 주거 목적인 중대형 오피스텔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