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신도시 민간업자 개발이익 4,000억원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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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양신도시 민간업자 개발이익 4,000억원 넘어"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1.10.26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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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연대, 3기 신도시 5곳 추정 개발이익 분석 결과 공개
"민간 매각 택지 비율 과도... 공공주택 특별법 개정해야”
인천 계양테크노밸리 전경
인천 계양테크노밸리 부지 전경

3기 신도시인 인천 계양지구(계양테크노밸리)에서 민간사업자가 분양으로 4,000억원이 넘는 개발이익을 가져간다는 분석이 나왔다.

참여연대는 26일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3기 신도시 공공택지의 민간 매각 현황과 개발이익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참여연대에 따르면 지구계획이 확정된 인천 계양은 전체 주택 공급용지(79만2,366㎡)에서 민간에 매각되는 공공택지 비율이 절반을 넘는 59%(47만1,035㎡)에 달했다.

이는 남양주 왕숙(58.2%, 173만6,042㎡)과 하남 교산(53.8%, 71만2,460㎡)보다 높은 비율이다.

이를 토대로 인천 계양에서 건설하는 전체 주택 약 1만7,127가구 가운데 약 7,618가구가 민간분양 아파트로 공급될 것으로 추정됐다.

매출액과 비용 등을 고려하면 민간사업자가 4,075억원의 개발이익을 챙길 수 있다는 게 참여연대의 설명이다. 가구당 개발이익은 5,350만원이다.

인천 계양을 포함한 3기 신도시 3곳에서 민간사업자가 거둬들일 것으로 예상되는 이익은 약 5조6,000억원(인천 계양 4,075억원, 남양주 왕숙 2조8,270억원, 하남 교산 2조3,699억원)으로 조사됐다.

아직 지구계획이 확정되지 않은 고양 창릉과 부천 대장을 포함하면 3기 신도시 5곳에 지어질 주택 약 17만4,000가구 가운데 7만5,134가구를 민간분양할 경우 민간사업자는 약 8조1,426억원의 개발이익을 챙길 것으로 추정됐다.

참여연대는 “3기 신도시 5곳의 민간분양주택은 7만5,000세대로 대장동의 20배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라며 “정부가 올해 추가 공급 계획을 발표한 광명·시흥 신도시까지 포함하면 개발이익의 규모는 더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3기 신도시 공공택지를 민간사업자에게 매각할 경우 또다른 대장동이 생겨날 수 있다”며 “공공택지의 민간 매각 중단, 공공주택 공급 확대 등을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참여연대
사진=참여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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