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공항 3수 끝에 예타 대상 선정... 인천시 "2025년 착공, 2027년 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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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령공항 3수 끝에 예타 대상 선정... 인천시 "2025년 착공, 2027년 개항"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1.11.0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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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령공항 위치도
백령공항 위치도. 자료제공=인천시

인천 서해 최북단 백령도에 소형 공항을 짓는 사업이 세 번째 도전 끝에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됐다.

3일 인천시에 따르면 이날 열린 기획재정부 제6차 국가재정평가위원회에서 백령공항 건설사업이 예타 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됐다.

국가재정평가위는 500억원 이상이 투입되는 대형 국책사업에 국가 재정 투입의 당위성을 판단한다. 이 심의를 통과해야 국비 투입 여부를 결정하는 예타 조사를 받을 수 있다.

백령공항 건설사업이 예타 대상으로 선정됨에 따라 인천시는 내년 1월 예타 조사 분석을 시작으로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조사 용역, 기본 및 실시설계 등을 거쳐 2025년 착공해 2027년 개항한다는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백령공항 건설은 서해 최북단 섬 주민들의 정주여건 개선과 1일 생활권 보장 등을 위해 추진하는 역점 사업이다.

사업비 1,740억여원을 들여 옹진군 백령면 솔개지구 일원 25만4,000㎡ 부지에 활주로 1,200m(폭 30m), 관제탑, 여객터미널을 갖춘 50인승 민·군 겸용 소형공항을 건설한다.

그러나 이 사업은 지난해 5월과 12월 2차례 기재부 심의에서 잇따라 고배를 마셨다.

 

백령공항 주변지역 개발구상안(자료제공=인천시)
백령공항 주변지역 개발구상안. 사진=인천시

첫 평가에서는 다른 지역 신규 공항 개발사업이 부진하다는 점이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 두 번째 심의에서는 국토교통부가 예측한 백령도 용기포항의 유출입 인구수가 해양수산부 분석 결과와 달라 객관적 수치를 재검증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옹진군은 올해 7~8월 '백령공항 예비타당성 대응 연구 용역'을 진행해 백령공항 사업 계획을 보완했다.

군은 국토부가 추산한 백령도 용기포항의 유출입 인구수는 공항 건설에 따른 예측 수요를 함께 반영한 수치여서 항만 위주의 해수부 분석 결과와 차이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백령공항이 건설되면 백령도까지 비행시간이 1시간 정도 걸려 현재 여객선으로 4시간 이상 소요되는 이동시간이 대폭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백령공항 건설사업이 예타 조사 대상으로 선정됨에 따라 관련 후속 절차를 이행해 2027년 개항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백령공항 주변지역 발전전략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도 추진해 주변 지역 개발 방향을 세우고, 숙박·관광·레저·의료 등 공항과 연계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대응 전략도 마련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백령공항과 주변지 개발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투자유치를 이끌어 백령도가 제2의 제주도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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