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흥국생명 “신생팀 첫 승 제물은 싫다”... AI저축은행에 짜릿한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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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흥국생명 “신생팀 첫 승 제물은 싫다”... AI저축은행에 짜릿한 승리
  • 최림 객원기자
  • 승인 2021.11.03 1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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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 스파이더스, 신생팀 첫승 제물 위기서 세트 스코어 3:1 승리
4세트 30:28 등 매 세트 2점차 승부...미국산 폭격기 캣벨 37점 폭발
디그의 리빙 레전드로 불리는 김해란(앞)과 미국산 주포 캣벨이 득점 성공 후 기뻐하고 있다.(사진=흥국생명 핑크 스파이더스 홈페이지)
흥국생명의 김해란(앞)과 미국산 주포 캣벨이 득점 성공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흥국생명 핑크 스파이더스)

아찔한 승리였다. 인천 흥국생명 핑크 스파이더스가 신생팀 AI페퍼저축은행에게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했다.

지난 2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문 1라운드 경기에서 흥국생명은 미국산 폭격기 캣벨을 앞세워 2연패를 끊고 2승째를 기록했다. 시즌 23.

경기 내용은 예상 보다 박빙이였다. 세트 스코어는 3:1로 여유가 있어 보이지만 실제로는 매세트(25-23, 25-23, 25-27, 30-28) 2점차의 살얼음판 승부였다.

자칫 한발만 헛디뎌도 신생팀인 페퍼저축은행의 창단 첫 승 제물이 될 수도 있을 만큼 매 세트 아찔한 승부가 이어졌다.

시즌 개막 전 배구여제라 불리는 김연경의 중국 진출과 학폭 논란으로 팀을 떠난 이재영-다영 쌍둥이 자매가 팀 전력에서 빠져나가 약체라 평가 받은 흥국생명이 이번 시즌 창단팀인 페퍼저축은행의 창단 첫 승 제물 타킷이 될것이라는 얘기가 돌았던 것도 사실. 그 얘기만큼 경기도 치열했다.

흥국생명이 세트 스코어 2:1로 앞선 4세트가 흥미진진했다. 흥국생명은 듀스가 거듭되며 세트를 내줄 위기에 몰리기도 했으나 이주아의 결정적인 가로막기와 김미연의 터치아웃 공격으로 4세트 마지막 30점째를 올리며 경기를 끝낼 수 있었다. 특히 3세트까지 웜업존에 머물다 4세트 8:8 동점 상황에서 코트에 들어간 김다은은 4세트에만 공격 성공률 75%7점을 올려 마지막 세트 히어로가 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다은은 20191라운드 6순위로 지명된 선수이며 그동안 김연경(상하이), 이재영(PAOK 테살로니키), 이한비(페퍼저축은행)의 밀려 출전 기회를 많이 잡지 못했다. 그러나 이 날 경기에서의 쏠쏠한 활약을 발판으로 앞으로의 활약을 예고했다. 팀내에서는 아포짓과 윙스파이크를 모두 소화해 낼수 있는 자원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다은도 경기 뒤 인터뷰에서 경기 출전에 대한 부담을 딛고 많아진 출전 기회에서 책임감있게 마무리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4세트 초반 교체 멤버로 들어가 알토란 같은 7점을 올려 경기 막판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해낸 김다은 (사진=흥국생명 핑크 스파이더스 홈페이지)
4세트 초반 교체 멤버로 들어가 알토란 같은 7점을 올려 경기 막판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해낸 김다은 (사진=흥국생명 핑크 스파이더스)

또한 이 날 경기 역시 캣벨의 존재감이 엄청났다. 팀 공격 점유율 55.03%로 압도적 지분을 차지한 캣벨은 직선과 대각선, 강타와 연타, 후위, 터치아웃 공격 등과 서브에이스까지 총 37점을 올려 주포다운 위용을 뽐냈다. 캣벨은 이날 경기 결과 리그에서 가장 많은 득점(163)을 올린 선수에 자리했다. 또 한명의 팀의 기둥인 리베로 김해란도 녹슬지 않은 기량으로 공백기가 무색할 만한 디그를 선보이며 클래스를 입증했다. 세트당 6.05(19세트, 성공 115)로 디그 부문 1.

창단팀 첫승 제물'이라는 폭탄을 터트리지 않고 폭탄돌리기에 성공한 흥국생명(5)은 오는 616시 김천실내체육관에서 4위인 한국도로공사와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시즌 첫 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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