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원골의 새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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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원골의 새들(1)
  • 김대환
  • 승인 2011.06.29 20: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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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환의 새 이야기] 새들에게 먹이를 줍시다
야생조류에게 먹이를 주는 행위는 매우 위험할 수 있다.
야생조류에게 사람이 먹이를 주면, 야생조류가 아니라 애완조류가 된다는것이다.
즉, 야생성을 잃어버린다는 것이다.
사실 그럴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도심에 살고 있는 야생조류에게 이런 잣대를 적용하기에는 좀 무리가 있어 보인다.
어차피 이들에게 사람은 그냥 자주 보이는 두 발 달린 짐승일 뿐이기 때문이다.
또 야생성이란 문제에서도, 도심에 살고 있는 작은 새들은 어차피 도시를 떠나 살지 못한다.
이미 이 도시에 적응을 한 셈이다.

또 이들의 수명은 그렇게 길지 못하다.
야생성이란 의미나 습관을 잃어버리거나 다시 찾아오거나 할 시간이 이들에게는 별로 없다.
이런 이유 때문에 여러 외국에서는 집이나 공원에 새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이나 먹이대를 설치해 새들을 도와준다.

본디 그들이 살고 있었던 곳에 함부로 침입한 이들은 우리 인간이다.
최소한의 도움은 힘든 계절에 각박한 도시에서 살아가야 할 새들에게는 희망이요 미래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그런 선행의 결과, 우리는 이렇게 예기치 않은 곳에서 아주 가까이 야생의 새들을 만날 수도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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