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진영 새 단체 출범... 인천 교육감 경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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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진영 새 단체 출범... 인천 교육감 경쟁 본격화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1.11.16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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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미래교육연대 출범, 보수 성향 인사 다수 참여
기존 올바른교육사랑실천운동본부와 단일화 여부 관심
진보진영은 고보선 출사표, 도성훈 교육감에 경선 참여 요구
인천미래교육연대 출범식. 사진 제공=인천미래교육연대

내년 인천시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교육 관련 단체가 새롭게 출범하면서 예비 후보들 간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탈정치·탈이념 원칙을 내세웠으나 보수 성향 인사들이 다수 참여한 만큼 기존 보수 단체와의 단일화 등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역 교육·종교·언론·경제계 인사 등 365명이 모인 '인천미래교육연대'는 최근 출범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고 16일 밝혔다.

연대는 설립 취지문에서 “인천의 교육이 바로 서려면 탈정치, 탈이념, 탈구태의 원칙을 우선해야 한다”며 “각계각층의 오피니언 리더들이 미래 지향적인 인천 교육의 발전 방안을 강구하고자 단체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인천의 시도별 대학진학률, 대학입학수능시험 성적은 광역시 중 최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다음 세대를 위한 교육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대는 지난 선거에서 보수 진영 교육감 후보로 거론되던 이재희 전 경인교대 총장과 보수성향 예술인 단체인 인천예총의 이종관 회장,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소속으로 인천시의회 교육위원을 지낸 허회숙 전 인일여고 교장 등이 공동대표로 참여했다.

또 2018년 인천시교육감 선거에 보수 진영 후보로 출마했던 최순자 전 인하대 총장과 2014년 교육감 후보로 출마한 보수 성향의 안경수 전 인천대 총장 등이 고문으로 포함됐다.

 

올바른교육사랑실천운동본부는 지난 1일 간담회를 열고 보수 교육감 후보를 단일화하기로 합의했다. 사진 제공=올바른교육사랑실천운동본부
올바른교육사랑실천운동본부는 지난 1일 간담회를 열고 보수 교육감 후보를 단일화하기로 합의했다. 사진 제공=올바른교육사랑실천운동본부

앞서 또다른 보수 성향 출마 예정자들이 모인 ‘올바른교육사랑실천운동본부’는 단일화를 위한 최종 후보자 선출 방식에 합의한 바 있다.

단일화에 논의에 참가한 예비후보는 고승의 덕신장학재단 이사장, 박승란 숭의초 교장, 이대형 인천시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최계운 인천대 명예교수 등 4명이다.

그동안 보수 진영은 일부 후보가 경선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며 경선 참여를 철회하거나 경선 합류가 예상됐던 인사가 추진단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며 독자 출마를 결정하는 등 갈등을 빚으면서 단일화 작업이 어려움을 겪어 왔다.

연대의 출범으로 사실상 또 하나의 보수 성향 교육 관련 단체가 생긴 만큼 후보 단일화 등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가용섭 올바른교육사랑실천운동본부 상임대표는 “연대 출범을 사전에 파악하진 못 했으나 보수 분열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며 "일단 내부 논의를 거쳐 연대 측과 소통을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진보 교육감 진영에서도 예비 후보들 간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진보 성향으로 꼽히는 고보선 인천시교육청 교육과학정보원장은 지난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도성훈 현 교육감이 참여하는 진보 교육감 후보 단일화 경선을 요구했다.

고 원장은 "현 교육감이 어려운 상황에 있는 만큼 경선을 치러야 도 교육감에게도 명분이 생기고, 시민·사회의 지지도 있을 것"이라며 "현 교육감이 참여하는 진보 교육감 단일화 경선이 실현되야 한다"고 말했다.

도 교육감은 현재까지 진보 교육감 단일화 경선에 참여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임병구 석남중 교장, 성기신 배움의공동체 대표 등이 진보 진영 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나 아직 출마 의사는 밝히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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