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소비자물가 가파른 상승세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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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소비자물가 가파른 상승세 이어져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1.12.02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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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상승률(전년 대비) 3.8%로 8년3개월 만에 최고치
농수축산물 9.6%, 공업제품 5.3%, 서비스 2.2% 올라
생활물가지수는 4.9%, 신선식품지수는 8.4%나 치솟아
11월 인천의 소비자물가동향
11월 인천의 소비자물가동향

지난달 인천의 소비자물가가 1년 전과 비교해 3.8%나 치솟아 8년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일 경인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11월 인천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9.61(2015년 100)로 전년 동월 대비 3.8% 상승했다.

이는 2013년 8월 4.9%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인천의 소비자물가는 2011년 3.4% 오른 뒤 2012~2018년에는 상승률이 1%대(0.9~2.0%)로 안정세를 보였고 최근 2년(2019~2020)은 0%대(0.3~0.8%)에 머물렀다.

그러나 올해 들어 1월 0.7%에서 2~3월은 1%대, 4~9월은 2%대로 오르더니 10월에는 3.2%로 뛰고 지난달 3.8%나 치솟으면서 가파른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인천의 소비자물가를 품목별로 보면 농축산물이 9.6%, 공업제품이 5.3%, 서비스가 2.2% 각각 올랐고 전기·수도·가스는 0.3% 내렸다.

농축수산물이 급등한 것은 최근 기온이 급감하면서 농산물 작황이 부진한데다 예년보다 김장이 빨라 채소 값이 크게 오른 때문으로 분석된다.

농산물은 상추(85.6%), 오이(85.3%), 배추(37.7%) 등이 많이 올랐고 축산물은 달걀(32.9%), 수입쇠고기(30.3%) 등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공업제품이 크게 뛴 것은 석유류를 중심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인데 지난달 인천의 석유류 제품은 전년 동기 대비 36.5%나 폭등했다.

공업제품 중 1년 전보다 많이 오른 품목은 경유(40.6%), 휘발유(34.3%), 자동차용LPG(37.6%) 등 석유류다.

서비스는 집세 오름 폭(전세 2.7%, 월세 0.9%)이 지속됐고 공공서비스는 하수도료(27.3%)가 인상됐으며 개인서비스는 생선회 외식(14.6%), 보험서비스료(9.6%)가 크게 뛰었다.

소비자들이 물가동향을 체감할 수 있어 장바구니 물가로 불리는 생활물가지수(전체 460개 조사 품목 중 구입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식품 81, 식품 이외 60개의 141개 품목)는 4.9% 올랐고 신선식품지수(생선·해산물 10, 채소 26, 과실 14개 등 50개 품목)는 8.4% 상승했다.

한편 지난달 전국의 소비자물가는 3.7% 오른 가운데 7대 대도시의 상승률은 ▲광주 4.3% ▲울산 4.0% ▲인천 3.8% ▲대구·대전 3.7% ▲부산 3.6% ▲서울 2.9% 순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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