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합세 향하는 인천 아파트값... 연수구 상승률 1년전 0.1%대로 주저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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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합세 향하는 인천 아파트값... 연수구 상승률 1년전 0.1%대로 주저앉아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1.12.03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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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동산원 주간 조사, 인천 아파트 8주 연속 상승폭 둔화
연수구, 0,37%→0.19%로 1년 만에 0.1%대 회귀
강세 이어졌던 신도심 중대형도 주춤... 곳곳서 실거래가 하락
인천 송도국제도시 한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인천in)
인천 송도국제도시 한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인천in)

인천 아파트값 상승폭이 8주 연속 둔화된 가운데 송도국제도시가 있는 연수구의 매매가격이 1년 만에 최저 상승률을 기록했다.

대출 규제와 기준금리 인상, 역대급 종합부동산세 부과, 계절적 비수기까지 더해지며 인천 아파트 시장의 매수심리가 꽁꽁 얼어붙은 모양새다.

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1월 5주(29일 기준) 인천 아파트값 상승률은 0.22%로 지난주(0.25%)보다 축소되며 8주 연속 상승폭이 둔화됐다. 

최근 들어 상승세가 눈에 띄게 둔화된 연수구는 지난주 0.37%에서 이번 주 0.19%로 상승률이 내려앉았다.

이는 지난해 12월14일(0.10%) 이후 1년 만에 0.1%대 상승률로 돌아간 것이다. 연수구는 3주 연속 상승 폭이 축소됐다.

중구(0.24%→0.20%)와 동구(0.17%→0.16%), 미추홀구(0.25%→0.24%), 남동구(0.19%→0.16%), 부평구(0.29%→0.27%) 등 원도심도 대부분 상승폭을 줄였다.

계양구(0.31%→0.31%)는 지난주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고, 서구(0.15%→0.18%)는 소폭 올랐다.

서구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는 “관망세가 짙어 당장 아파트값이 내려가고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일단 시장 자체는 이전보다 확실히 냉각된 분위기”라고 전했다.

 

인천지역 매매수급동향. (사진=한국부동산원)

집값 선행지표로 통하는 매매수급지수도 6주 연속 하락하면서 기준선인 100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한 인천 아파트 매매수급동향은 지난달 22일 기준 103.3로 지난주(103.4)보다 소폭 내렸다.

0에 가까울수록 공급이 수요보다 많고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공급보다 많음을 의미한다. 100을 넘어 높아질수록 매수심리가 강하다는 뜻이다.

인천 매매수급지수는 지난 8월16일 기준 115.6까지 치솟았으나 지난달 10월11일(109.2)부터 이번 주(103.3)까지 6주 연속 둔화하면서 기준치인 100에 가까워지고 있다.

얼어붙은 시장 분위기에도 강세를 이어가던 신도심 중대형 아파트도 신고가 행진을 멈추고 주춤하는 모습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송도풍림아이원 6단지’ 전용면적 189㎡는 지난달 14억원(11층)에 실거래됐다.

지난 8월 최고가로 거래된 16억원(8층)과 비교하면 3달 사이 2억원이 빠진 것이다.

 

인천 송도국제도시 아파트 전경 (사진=인천in)

인근에 있는 ‘송도더샵마스터뷰 22블록’ 전용 84㎡ 11층 매물은 지난 7월 10억3,000만원(11층)에서 지난달 7억7,000만원(11층)으로 2억6,000만원이 하락했다.

지난 8월 최고가로 거래된 11억5,000만원(24층)과 비교하면 3달 사이 3억8,000만원이나 내려갔다.

서구에서는 청라국제도시 ‘청라지구중흥S-CLASS 1단지’ 전용 140㎡가 지난 8월 최고가인 10억원(11층)에서 지난달 9억4,000만원(15층)으로 6,000만원이 떨어졌다.

루원시티에 있는 ‘루원시티프라디움’ 전용 84㎡는 지난 10월 8억7,000만원(3층)에서 지난달 7억9,000만원(20층)으로 1달 사이 7,000여만원이 하락했다.

중구에서는 영종하늘도시 ‘하늘도시한라비발디’ 전용 115㎡가 지난달 7억2,500만원(17층)에 실거래돼 지난 8월 최고가(7억7,000만원·25층) 대비 5,000만원이 내렸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인천은 최근 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 소비자 매수심리 위축, 계절적 비수기 등이 겹쳐지면서 꾸준히 상승세가 둔화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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