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인 지원정책, 홍보마케팅 전문성 제고해야"
상태바
"예술인 지원정책, 홍보마케팅 전문성 제고해야"
  • 김민경 인턴기자
  • 승인 2021.12.08 16: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천문화재단, 인천시민문화협의회 1기 성과보고 토론회’ 열어
예술지원, 문화마케팅, 도시공간의 문화적 활용 3개 주제 놓고 토론
시민문화협의회 2021 성과보고 토론회
시민문화협의회 2021 성과보고 토론회

 

인천문화재단이 주관한 ‘인천시민문화협의회 1기 2021년 성과보고 토론회’가 7일 오후 2시 인천문화재단 생활문화센터 칠통마당 H동 다목적실에서 열렸다. 지난해 11월 발대식을 갖고 처음 갖는 성과보고 토론회다.

토론회에서는 예술인 지원 정책의 미흡함, 재단 내 홍보마케팅팀의 부재 등을 지적하며 인천지역 예술인들과 인천시민들에게 실제 필요한 문화예술 정책을 논의했다.

시민문화협의회는 일반시민과 지역문화예술계와 소통하는 문화재단의 자문 및 견제 역할을 담당한다. 지난 2020년에 인천문화재단의 주도 아래 결성된 단체로 민간위원 9명과 재단 내부위원 4명, 총 13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난 1년 동안 시민문화협의회는 인천에서 행해지는 다양한 문화를 시민의 관점과 전문 문화인의 관점이라는 두 가지 시선으로 바라보고, 발전방향은 무엇인지 어떤 보안점이 필요한지 좋은 방안들을 모색하고 협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예술지원 방식, 문화홍보 및 마케팅, 도시공간의 문화적 활용 등 세 개의 주제로 분과를 나누고 전문가와 심도 있는 토론을 진행했다.

각자 맡은 안건에 대하여 사실 위주로 세밀히 토론 내용을 준비했다.

민경선 인천연구원 연구위원, 김성진 성공회대 강사, 정두용 인천시 도시경관팀장 등 초대된 전문가에게 발전적인 답변을 이끌어 내 인천의 문화발전에 조언을 듣는 시간이 됐다.

1분과에서는 대표 발제를 맡은 최윤미 위원이 ‘예술가 지원 정책’에 관해 발제하면서 현재 예술가 지원제도의 문제점과 예술인들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하고 실효성있는 정책을 제안했다.

그는 ‘예술인 산재보험’의 대해 설명하며, 예술인들이 보장받을 수 있는 정책이 있음에도 정보 전달의 부족함으로 인해 지원받지 못하는 상황에 대해 안타까움을 전했다. 더불어 작년부터 의무화된 ‘예술인고용보험’이 현장에서 적용되기에는 아직 미흡한 행정절차와 과정의 복잡함이 있음을 지적했다. 또한 예술인 복지정책 중 예술인 전용 주거복지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민경선 인천연구원 연구위원은 예술생태계의 구조와 정책 적용의 어려움에 공감하면서 예술인이 예술활동 중 상해사고가 빈번히 발생함에도 불구하고 산재보험 가입률이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고 많은 예술인들이 안전한 작업환경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타 문화재단의 사례와 사업을 참고해서 기존에 인천문화재단이 운영하고 있는 사업을 보완, 검증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시민문화협의회가 제안해주신 부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현재 예술인고용보험이 예술계에 적용되고 있는 초기단계인 만큼 지원사업이 원활히 정착될 수 있도록 지자체와 중앙에 개선사항을 건의하고 그것을 파악하기 위해 내실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박소현 인천문화재단 창작지원부장은 “인천문화재단에서는 예술인 권익보호, 공정생태계 창작환경 조성지원, 예술 노동권 지원에 관련한 사업이 지난 1년 동안 실행됐다”며 “앞으로도 재단은 예술인 권익보호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 오늘 토론회에서 이야기한 내용을 재단측에 잘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2분과에서는 김자희 위원이 ‘인천시민이 바라보는 문화예술 홍보의 지원영역과 수준’에 관한 발제가 이어졌다. 그는 “과연 인천시민들이 인천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인천문화통신 3.0’과 ‘아이큐’ 등과 같은 문화예술 정보사이트들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라며 반문을 제기했다. 더불어 인천문화재단의 문제점을 홍보마케팅팀과 홍보를 기획할 수 있는 전문 기획자의 부재를 설명하며 “지역주민이 홍보부족으로 문화예술행사를 알지 못해서 참여하지 못한다면 누구의 책임일까. 재단은 이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김성진 성공회대 강사는 “재단에 홍보마케팅 전문 팀이 없다는 것은 충격적이다. 담당자 형식으로 조직 내 구성이 되어있는 것은 특이한 케이스”라고 전하며 “기능적으로 홍보 마케팅을 잘 수행한다기보다는 우리가 하고 있는 사업들을 시민들과 어떻게 잘 소통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한다”며 홍보마케팅팀의 중요성과 시민들과 재단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김락기 인천문화재단 경영본부장은 “이견 없이 동의한다. 갈 길이 멀다. 문화예술을 함께 공유하고 싶은 시민들을 위한 홍보와 재단의 효율적인 홍보 방식에 고민이 필요하다”며 “문화예술을 공유하고 싶은 시민과 인천문화재단과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야 그 사이의 관계를 돈독히 할 수 있고, 많은 활동과 참여, 지원이 가능하지 않을지, 이것이 결국 홍보에 전담하는 팀이 생성되는 것으로 귀결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3분과에서는 신은주 부위원장이 인천 내 지하철 역사 공간의 문화예술적 활용 방안에 대한 발제를 이어갔다. 특히, 인천지하철 2호선 역사 활용 방안을 중심으로 이야기하며, 주목할 공간으로 서부여성회관역, 석남역을 꼽았다.

이어서 발제를 맡은 조미나 위원은 버려진 반지하가 예술체험 아지트로 활용되는 사례를 예시로 들며 주거 기능 상실로 아무도 찾지 않는 빈집을 활용하는 방안을 설명했다. 사례로 서구 신현동에 있는 아트마트 반지하 갤러리 1호점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정두용 인천광역시 도시경관팀장은 “공간에 대한 개념이 특정한 분야에서 이루어지는게 아니고 도시계획 차원에서 연동이 되어서 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태지윤 인천문화재단 시민문화부장은 발제에 관해 도시공간의 문화적 해석을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을 이어가며 “인천에 존재하는 조형물들은 많은 사람들의 공감대를 얻고 있는가. 과연 그것이 도시를 기억하고 상기할 수 있게 만드는가”라며 “도시 공간은 꾸며야할 대상이 아닌 잘 활용해야할 대상이며 그것이 반드시 조형물이나 예술작품이 아니어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에앞서 김진우 시민문화협의회 위원장은 총괄발표에서 “인천시 안에서 문화예술을 이끌어가는 문화예술인들의 어려움과 부담감을 크게 덜어내고 보다 자유롭고 마음 편히 문화예술제공에 힘을 쏟을 수 있는 아이디어를 피력하는 시민문화협의회로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