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노동자에게 부르는 늙은 노동자의 노래”
상태바
“청년 노동자에게 부르는 늙은 노동자의 노래”
  • 김민경 인턴기자
  • 승인 2021.12.12 10: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천 릴레이토크 ‘시대담담’ 10일 미림극장서 열려
다섯 번째 열린 ‘휴가’ 릴레이 토크, 6번째 이야기는 14일 예정
노동과 인권, 돌봄과 책임 등 삶에 관한 이야기 나눠

 

미림극장은 10일 독립영화 ‘휴가’ 상영 후 ‘시대담담時代淡談’ 릴레이 토크를 진행했다.

이날 다섯 번째 ‘시대담담’은 영화 ‘휴가’를 통해 시민들과 노동과 인권, 돌봄과 책임, 청년세대와 기성세대 등의 다양한 가치와 담론을 이야기했다.

다섯번째 릴레이 토크에는 이란희 감독과 윤진현 인문학자가 참석했다.

이날 토크의 주제는 '청년 노동자에게 부르는 늙은 노동자의 노래'다. 영화 속 등장인물의 생각과 장면을 노동자의 관점에서 해석했고, 시민들과 활발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이란희 감독의 ‘휴가’는 올해 10월 21일 개봉했으며, 인천을 배경으로 만들어졌다. 길 위에서 1,882일째 농성 중인 해고노동자가 집으로 열흘간의 휴가를 떠나오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인권’ ‘노동’ 그리고 인간성의 가치를 다루며 따뜻하고 섬세한 시선으로 위태로운 삶의 밥줄을 붙들고 살아가는 노동자 모두를 위로한다.

신운섭 배우는 “영화를 통한 힘 있는 이야기의 생산과 사유의 확장이란 요청이 있어 인천 시민사회와 함께 이 행사를 이어가고 있다”라고 말하며 “시대담담이 지역사회에서 계속 릴레이로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윤진현 인문학자는 “재복이는 노동의 주인이 노동자인 세상을 만들고 싶었기 때문에 누가 보든 안 보든 최선을 다해 일했다.”라며 “내가 내면에서 질문을 던지며 노동자로서 자기훈련과 각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란희 감독은 “요즘 사회는 돈 버는 일에 올인하지 않는 것은 용납하지 않는 것 같다. 어떤 가치관이 있어서 뭘 선택하는 방식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경제적 이득을 최대화할 수 있을까를 유일한 가치로 고민한다. 그래서 농성장에 가는 재복을 대부분의 사람이 응원하지 않는 이유이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이어 “인천에서 영화를 만들려는 후발주자들을 위해 제가 무언가를 할 수 있을지, 뭘 물려줄 수 있을지에 대해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대담담’은 오는 14일 미림극장에서 이란희 감독과 이인화 인천민주노총 본부장이 진행하는 '가족 그리고 현장의 동지들'을 주제로 여섯 번째 릴레이토크가 진행될 예정이다. 연말까지 12회 준비돼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