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수도권 감염병전문병원 유치 TF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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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수도권 감염병전문병원 유치 TF 구성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1.12.19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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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 공모에 적극 대응, 시 건강체육국장이 팀장 맡아
행정적·재정적 지원, 21일 상급종합병원 3곳과 업무협약 체결
인천의료원과 상급종합병원 1곳 컨소시엄 구성 가능성 '솔솔~'
인천의료원 코로나19 병동
인천의료원 코로나19 병동

인천시가 수도권 감염병전문병원 유치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한다.

시는 질병관리청의 ‘수도권 감염병전문병원 1개 공모·선정계획’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건강체육국장을 팀장으로 관련부서인 보건의료정책과 및 감염병관리과, 시 감염병관리지원단 및 공공보건의료지원단 소속 전문가 등 10명이 참여하는 TF를 구성한다고 19일 밝혔다.

‘수도권 감염병전문병원 TF’는 사업계획서 제출 마감일인 내년 1월 13일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하며 ▲사업방향 검토 및 기술지원 ▲사업계획서 총괄 검토 ▲수도권 타 시·도 동향파악 및 비교분석 등에 나선다.

시는 수도권 감염병전문병원 구축을 위해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며 지역 상급종합병원과 공공병원이 공동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21일 체결할 예정이다.

시가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언급한 것은 감염병전문병원이 감염병동 구축 부지(약 5,000~6,000㎡)를 제공하고 향후 운영비(진료 및 지원인력 인건비 등)도 자체 감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역 상급종합병원과의 업무협약은 인천의료원과 이들 병원 중 1곳과의 컨소시엄 형태 응모에 대비한 포석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번 공모를 통해 선정하는 수도권 감염병전문병원에 음압격리병동(일반 30병상, 중환자실 6병상)과 외래관찰실(2병실), 교육훈련센터 등을 갖춘 독립적 감염병동 건립비용으로 449억5,300만원을 지원한다.

감염병동 구축 부지는 병원이 제공해야 하고 향후 운영비는 지원하지 않는다.

시는 현재 인천에서 수도권 감염병전문병원 공모 참여 의사를 밝힌 의료기관은 상급종합병원인 인천성모병원과 종합병원인 세종병원 2곳이라고 공개했다.

참여 의사를 밝혔던 인하대병원은 최근 재단 사정을 이유로 돌연 불참으로 돌아섰다.

이 중 인천성모병원은 부지 제공과 향후 운영비 감당에 부담을 느끼고 있어 시가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공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성모병원은 병원 내 제공할 부지 확보가 어려운 가운데 인천의료원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시가 부지(인천의료원 인근 공원 등)와 운영비를 지원하는 방안이 추진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인천의료원과 상급종합병원의 컨소시엄 형태 응모가 가능하다면 해당 상급종합병원은 길병원이 될 수도 있다.

종합병원인 세종병원은 단독 응모할 경우 타 지역에서 상급종합병원이 참여하면 경쟁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앞서 정부가 선정한 권역별 감염병전문병원 4곳은 ▲호남권 조선대병원 ▲중부권 순천향대 천안병원 ▲경남권 양산 부산대병원 ▲경북권 칠곡 경북대병원으로 모두 상급종합병원이다.

이번 수도권 감염병전문병원 공모에서 인천의 경쟁 상대는 경기도(분당 서울대병원), 강원도(강원대병원)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만약 인천이 탈락한다면 수도권 추가 지정 등의 정부 정책 변화 없이는 감염병전문병원 구축은 물 건너간다.

정형섭 시 건강체육국장은 “해외발생 감염병의 90% 이상이 공항과 항만을 통해 유입되기 때문에 국제공항과 항만이 있는 인천의 지정학적 특성상 감염병의 지역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감염병전문병원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수도권 감염병전문병원 유치를 위해 지난해부터 민·관협의체를 구성해 운영 중이고 이번에 TF를 추가로 구성하는 만큼 질병관리청의 공모에서 지역 의료기관이 선정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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