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의 시각으로 세상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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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의 시각으로 세상을 말하다
  • 윤종환 기자
  • 승인 2021.12.23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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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길 작가 산문집 '내 커피의 적당한 농도는 30도'

인천을 무대로 활동 중인 시각장애인 작가 손병걸의 두 번째 산문집 ‘내 커피의 적당한 농도는 30도’가 최근 출간됐다.

이번 저서엔 이웃과 문학, 그리고 시각장애인인 손 작가 자신에 대한 생각과 여러 이야기들을 녹여냈다.

저서는 총 5부, 43개의 소주제로 구성됐고, 이 중 다수는 작가가 장애를 얻기 전 겪어 온 경험 등이 투영돼 있는 글이다.

손 작가는 “옛 경험을 떠올릴 때면 영화 속에 그려진 아름다운 그림처럼 느껴진다”면서도 “정작 문장으로 꾸려보면 신변잡기가 돼 버려 독자들에게 새삼 미안하다”고 말한다.

다만 그는 “그럼에도 소중한 이야기들을 고스란히 담진 못한 산문집을 또 내어놓는다”며 “어차피 완벽은 없으니, 힘이 다하는 날까지 멈춤 없이 문장 위를 걸을 뿐”이라고 자평했다.

2005년 부산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 당선으로 등단한 손 작가는 이후 ‘푸른 신호등’, ‘통증을 켜다’ 등의 시집과 산문집 ‘어둠의 감시자’를 발간한 중견 작가다. 현재는 인천작가회의 회장직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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