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부실대학 꼬리표 떼나... 재정지원 탈락 52개 대학 재평가
상태바
인하대 부실대학 꼬리표 떼나... 재정지원 탈락 52개 대학 재평가
  • 윤종환 기자
  • 승인 2021.12.29 14: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교육부, 일반재정 지원대학 추가 선정 계획 발표
대학역량진단평가 탈락 52곳 중 13곳 추가 선정
정량지표 60%, 정성지표 40% 반영해 새로 평가
인하대학교 본관 전경 /사진제공=인하대
인하대학교 본관 전경 /사진제공=인하대

인하대 등 ‘2021년 대학기본역량진단’에서 탈락해 정부 재정지원을 받지 못하게 된 전국 52개 대학에 대한 재평가가 내달부터 시작된다.

교육부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일반재정 지원대학 추가 선정 계획’을 29일 발표했다.

추가로 재정지원을 받게 될 대학은 전체 52개교 중 13곳(25%)이다. 이 중 일반대학은 6곳, 전문대학은 7곳이다.

권역별로 보면 일반대학은 수도권 소재 2곳과 비수도권 3곳을 선정하고, 전문대학은 수도권 2곳과 비수도권 4곳을 뽑는다. 여기에 더해 전국단위로 일반대, 전문대 각각 1곳씩을 추가 선정한다.

추가 선정이 확정된 대학은 지난 9월 대학역량평가진단을 통해 선정된 대학들과 동일하게 내년부터 2024년까지 정부 재정지원을 받게 된다. 일반대 6곳엔 연간 총 180억원, 전문대 7곳엔 총 140억원이 지원된다.

교육부는 기존 진단평가 자료를 활용치 않고 새로 평가한다는 방침이다. 평가지표는 정량지표 60%, 정성지표 40%를 반영키로 했다.

정량지표에선 △신입생 충원률 △재학생 충원률 △교원 확보율 △교육비 환원율 △취업률 등 5개의 핵심 교육여건만을 평가한다. 지난 진단평가에선 이에 더해 총 11개 지표를 평가했었다.

정성지표는 교양·전공수업 교육과정, 교수·학습방법 등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학과구조 개편 및 학사운영 혁신 방안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한다.

교육부는 내년 1월 중 세부사항을 각 탈락 대학에 안내한 뒤 서면·대면심사를 거쳐 5월 중 최종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정성평가 평가단은 대학 관계자, 공공기관 연구원 등 전문성을 갖춘 자를 대상으로 소속 대학 소재지나 출신학교 등을 고려해 구성할 것”이라며 “기존 점수를 활용하면 모든 대학에 기회를 부여할 수 없다고 판단해 새로 평가키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지난 9월 교육부가 발표한 '2021년 대학 기본역량진단'에서는 인하대·성신여대·성공회대 등 전국 대학 52곳이 지원 대상에서 탈락했다. 특히 이 중 수도권 소재 11곳, 비수도권 소재 14곳의 일반대에는 부실대학 꼬리표가 붙어 학교 명예가 실추된 상황이다.

이에 해당 탈락 대학들은 진단평가가 공정하지 못했다며 법적 대응까지 예고했고, 여기에 정치권까지 가세하면서 결국 교육부가 이들 대학에 대한 구제(재도전) 기회를 부여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