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바이오 랩허브 이어 K-뷰티 클러스터까지... 인천시 “양보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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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바이오 랩허브 이어 K-뷰티 클러스터까지... 인천시 “양보는 없다”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1.12.29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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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내년 정부 ‘K-뷰티 클러스터’ 공모에 출사표
"K-뷰티 클러스터 유치해 경제성장 동력 확보할 것"
인천·충북·경기 3파전 전망... 충북이 강력한 경쟁자
이달 11일까지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2021 코리아뷰티앤코스메틱쇼’. (사진=인천관광공사)
이달 11일까지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2021 코리아뷰티앤코스메틱쇼’ (사진=인천관광공사)

국내 화장품 산업의 거점 기능을 할 ‘K-뷰티 클러스터’ 조성 사업을 둘러싼 유치전이 내년 초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올해 7월 K-바이오 랩허브 유치를 두고 한 차례 맞대결을 펼친 인천시와 충청북도를 비롯해 경기도 등이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29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 상반기 중 공모를 통해 K-뷰티 클러스터 조성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당초 올 하반기 내 공모할 예정이었으나 예산 집행 등 문제로 내년으로 미뤄졌다. 구체적인 공모 일정과 지원 내용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K-뷰티 클러스터는 화장품 관련 사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생산시설과 연구기관, 인력 양성기관 및 기반 인프라 조성, 연구개발(R&D) 사업 우선 참여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공모를 앞두고 인천시를 비롯해 일부 지자체에서는 벌써부터 유치 열기가 달아오르는 모양새다.

이 사업의 최초 제안자인 인천시는 지난 7월 K-바이오 랩허브를 송도국제도시에 유치한 데 이어 K-뷰티 클러스터까지 선점해 지역 경제 성장 동력을 창출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인천시는 지역 뷰티 산업의 도약을 위해 ‘인천 뷰티산업 활성화 4개년(2021∼2024년) 계획’을 세운 상태다.

이 계획에 맞춰 뷰티 산업 자문위원회 구성과 뷰티기업 간담회·콘퍼런스 개최 등을 통해 산학연 연결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인천남동산단 전경. (사진=인천시)
인천 남동국가산업단지 전경 (사진=인천시)

인천시는 지난해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진행한 ‘K-뷰티 클러스터 구축 인프라 현황조사 및 타당성 분석’ 연구용역에서 인천 남동산단이 언급된 만큼 클러스터 유치 경쟁력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용역에서는 화장품 업체 및 연구기관 등이 모여 있고 연구 및 정주환경이 우수한 산업단지로 인천 남동산단, 오산 가장산단, 화성 향남산단 충북 오송·오창산단 등 4곳을 언급했다.

이달 초에는 송도컨벤시아에서 인천 뷰티 공동 브랜드인 어울 등 뷰티 기업 90여곳이 참가하는 ‘코리아뷰티앤코스메틱쇼’를 열고 최신 뷰티 트렌드를 반영한 기술과 제품들을 선보이며 이름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인천시의 강력한 경쟁 상대는 충청북도가 꼽힌다.

충북은 올 7월 인천시와 K-바이오 랩허브 유치 경쟁에서 밀린 이후 K-뷰티 클러스터 유치에 사활을 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우선 2025년까지 오송생명과학단지 바로 옆에 2,667억원을 투자해 79만4,747㎡ 규모의 화장품 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오송의 기존 인프라를 활용해 화장품산업단지를 연구개발, 임상시험, 제조, 유통․물류, 마케팅, 판매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화장품·뷰티산업의 중심지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2013년부터는 오송을 중심으로 전국 최초의 화장품 뷰티 박람회인 ‘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K-바이오 랩허브 선정 이후 국가균형발전 원리로 K-뷰티 클러스터가 충북 등 타 지역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 10월 열린 '2021 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 (사진=충청북도)

화장품 산업 인프라가 풍부한 경기도 역시 쉽지않은 경쟁 상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중소벤처기업연합회가 지난 7월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경기도에 있는 화장품 제조업체와 책임판매업체 수(2018년 기준)는 각각 전국의 36.9%(1,855곳), 26.8%(2,878곳)에 달한다.

화장품·뷰티 관련 학과가 있는 대학도 전국 178개교 중 28개교가 경기도에 위치해 있다.

경중연은 지역 경제단체와 학계, 관계기관 등과 지난 4월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하는 등 협업 체계를 마련하고 K-뷰티 클러스터 유치를 위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K-뷰티 클러스터 최초 제안자인 만큼 양보 없이 반드시 사업을 유치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공모 계획이 나오면 이를 검토하고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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