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아파트 경매시장에도 냉기... 지난달 응찰자 수 연중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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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아파트 경매시장에도 냉기... 지난달 응찰자 수 연중 최저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2.01.10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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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응찰자 5.8명서 4.7명으로 감소
낙찰가율도 105.7%로 4달 연속 줄어
"대출규제·금리인상 영향에 매수세 급감"
인천 계양구 아파트 단지 일대 모습. (사진=인천in)

정부의 강력한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여파로 인천 아파트 경매시장에도 냉기가 퍼지고 있다.

주택 시장 선행지표로 불리는 낙찰가율은 4개월 연속 감소했고, 평균 응찰자 수는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10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2021년 12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에 인천의 아파트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105.7%를 기록했다.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120%대의 높은 수준을 유지했던 인천 아파트 낙찰가율은 11월(111.9%)에 이어 12월에도 하락세를 보이며 4개월 연속 감소했다.

평균 응찰자 수 역시 전월(5.8명) 보다 1.1명 감소한 4.7명으로 집계돼 지난해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인천 아파트 법원경매 낙찰률은 65.4%로 전월(62.8%)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경매 낙찰가율은 주택시장 매도 호가나 실거래가의 최저가를 바탕으로 써내는 가격인 만큼 일반적으로 주택 시장 선행지표로 불린다.

 

(자료=지지옥션)

낙찰가율이 100% 이상이면 경매 참여자들이 감정가보다 입찰가를 높게 썼다는 의미인데, 낙찰가율이 계속 낮아지는 것은 집값 상승 기대감이 줄어 감정가와 낙찰가의 큰 차이가 없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감정가보다 낮은 가격에 낙찰되는 경매 물건도 속속 나오고 있다.

부평구 부평동 ‘헤르메스’ 2동 4층 경매는 감정가가 2억2,900만원이었으나 지난달 1억7,577만원에 낙찰돼 낙찰가율이 76.80%에 그쳤다.

미추홀구 도화동 ‘뉴더웰’ 9층도 지난달 1억9,050만원에 낙찰돼 감정가(2억1,000만원)보다 낮았다. 낙찰가율은 90.70%다.

남동구 간석동 ‘리더스’ 1동 10층 경매는 감정가가 1억5,200만원이었으나 지난달 1억4,011만원에 낙찰돼 낙찰가율이 92.20%를 기록했다.

다만 입지 여건이 우수한 곳이나 브랜드 아파트 물건의 경우 여전히 낙찰가율이 100%를 상회하는 만큼 주택 구매 여력이 있는 소비자를 중심으로 ‘똘똘한 한 채’ 수요는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금융 당국의 강력한 대출 규제 영향과 지속적인 금리 인상 이슈 탓에 법원경매 시장에서도 매수세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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