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만석동 호랑이 설화
옛날 옛적에,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에....로 시작하는 우리의 전래동화들.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오는 설화를 찾아 인천여행을 떠나본다.
첫 번째 발걸음은 괭이부리마을.
2022년 임인년을 맞이하며 호랑이의 설화를 찾아 인천 만석동 괭이부리마을을 찾아 나선다.
어느 봄 날, 마을 부녀자들이 나물을 캐러 괭이부리산으로 갔다가 굴을 하나 발견하였다. 굴 안에는 호랑이 새끼 3마리가 있었다. 그들은 호랑이 새끼들이 귀여워서 지켜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어미 호랑이가 나타나 으르렁 거렸다. 이에 놀란 부녀자들은 혼비백산하여 나물 바구니와 수건 등을 버리고 집으로 도망쳤다. 그런데 다음날 새벽에 그들이 놓고 온 바구니와 수건 등이 마을 입구에 놓여 있었다고 한다. 마을 사람들은 호랑이가 제 새끼를 해하지 않아 고맙게 여기고 가져다 놓은 것으로 여겼다고 전해진다.
<출처; 인천설화>_인천광역시 동구 관광진흥과 770-6102
현재 이곳 마을에 위치한 만석동 소공원에는 귀여운 호랑이들이 사람들을 반갑게 맞이해주고 있다. 아기호랑이 3마리 - 괭이, 부리, 마리의 깜찍한 소개 글도 읽어볼 수 있다. 또한, 설화를 주제로 한 이야기들이 마을 벽화로 그려져 있어 찬찬히 살펴보며 마을을 천천히 걸어나가는 즐거움을 전해준다.
벽화 속 이야기들을 읽어 나가다보니 어미 호랑이는 바구니 속에 신비한 약초도 넣어주었다고 한다. 집집마다 놓여 진 작은 화분들의 화초들이 봄 햇살을 받아 신비로운 기운을 내뿜지 않을까? 옹기종기 모여 있는 초록 잎들 사이로 희망의 노래가 퍼져나갈 것이다.
새해 만석동 괭이부리마을 골목골목이 햇살을 타고 호랑이의 상서로운 기운이 전해 내려온다.
어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