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방치 송도 국제병원 부지 활용방안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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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방치 송도 국제병원 부지 활용방안 찾아야”
  • 윤종환 기자
  • 승인 2022.01.20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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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의회 임시회서 김희철 의원 5분 발언
“국제병원 부지에 남은 건 텃밭뿐... 개발계획 변경 서둘러야”
송도국제도시 1공구 내 국제병원 부지
송도국제도시 1공구 내 국제병원 부지 전경 /연합뉴스 제공 자료사진

잇단 투자유치 실패로 16년째 황무지로 남아 있는 인천 송도국제도시 내 국제병원 부지를 이제 다른 용도로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이 시의회서 나왔다.

20일 열린 인천시의회 제277회 임시회 본회의서 5분 발언자로 나선 김희철 의원(민주·연수1)은 “송도1공구 아트센터교 왼편엔 대규모 주거단지와 커넬워크 등이 조성돼 선진도시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며 “반면 오른편엔 국제도시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황량한 미개발지가 방치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공한지는 개발 사업이 16년째 지연되고 있는 국제병원 부지”라며 “지금 이곳은 국제병원은커녕 버스 주차장이나 텃밭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국제병원 유치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판단되면 현 지구단위계획(종합의료시설)을 변경해 새로운 사업을 추진해 달라”며 “개발이 늦어질수록 사업지연에 따른 기회비용은 증가하고 그 피해는 송도 주민들에게 돌아갈텐데 왜 시간만 흘려보내는 건가”라고 비판키도 했다.

김 의원이 언급한 국제병원 부지는 송도1공구 송도동 28-1번지 일대에 8만719㎡ 규모로 조성돼 있다.

앞서 인천경제청과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는 해당 부지에 건강보험 적용이 안 되며 외국인 투자 일정 비율을 넘어야 하는 투자개방형 국제 영리병원을 유치코자 했고, 이에따라 뉴욕장로병원 등과 협상을 벌이기도 했다.

하지만 외국인 관광객 진료만으론 수익성이 나지 않는다는 문제와 영리병원에 대한 반발 민원 등으로 실제 추진은 번번이 무산돼 왔고, 이에따라 개발계획 변경(2019년)을 통해 국내 비영리 의료기관도 설립이 가능토록 전환했지만 결과는 다르지 않았다.

송도 7공구에 800병상 규모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이 들어서는데다가, 인접한 시흥 배곧신도시에도 비슷한 규모의 서울대병원이 건립될 예정이라 사업성이 날 수 없는 구조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인천경제청과 NSIC가 해당 부지의 새 활용방안을 찾고자 관련 용역을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구체화된 논의 방안이 없을뿐더러 이 용역이 언제 준공될 지도 미지수인 상황이다.

이에대해 김 의원은 “인천경제청이 투자자 발굴에 노력하고 있는 것은 알지만 현실적으로 국제병원 유치는 가능성이 거의 희박해 보인다”며 “이 자리엔 첨단 IT기업 단지를 조성하거나 문화시설 등을 유치하는 방향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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