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안·항운아파트 송도국제도시 이주 절차 본격화
상태바
연안·항운아파트 송도국제도시 이주 절차 본격화
  • 윤종환 기자
  • 승인 2022.01.29 11: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천시, 연말까지 연안·항운아파트 부지 활용계획 수립
내년 9월까지 토지 교환... 빠르면 2024년 착공 전망
주민 동의, 평가 차액 부담 문제로 지연 가능성도
인천 중구 연안아파트 전경 /인천in 자료사진
인천 중구 연안아파트 전경 /인천in 자료사진

인천 중구 연안·항운아파트의 송도국제도시 이주 절차가 올해부터 본격화된다.

28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는 현 연안·항운아파트 부지(중구 축항대로 234, 서해대로 220) 5만4,544㎡에 대한 활용계획을 연말까지 수립하기 위해 곧 관련 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다.

향후 연안·항운아파트가 송도9공구 아암물류2단지 부지(송도동 297, 300번지)로 이주하게 되면 남은 부지를 어떤 용도로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를 찾는 내용이다.

이번 연구 용역과 활용계획 수립은 연안·항운아파트 이주를 위해 진행해야 하는 사전 행정절차 성격을 갖는다.

구체적인 개발·사업화 방안이 수립되지 않으면 이주 과정에서 난개발 및 주거정책 불균형 문제나 연안·항운아파트 주민들의 퇴거 시점을 사전에 확정하지 못하는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실질적인 이주 절차라 할 수 있는 토지 교환은 내년 3월부터 시작해 9월까지 진행하는 것으로 예정돼 있다. 토지 교환 이후엔 조합이 민간사업자를 선정하고, 이 업체가 송도 이주 부지에 대한 주택건설 사업(기반시설공사 포함)을 진행하게 된다.

토지 교환은 먼저 해수부 소유 아암물류 2단지 일원 6개 필지와 인천시 소유 북항 인근 18개 필지를 맞바꿔 송도 이주 부지를 시유지로 만들고, 이후 다시 이주 부지와 항운·연안아파트 부지(조합원 소유)를 맞바꾸는 순서로 진행된다.

토지 가격은 두 번의 교환 과정에서 모두 감정평가 방식으로 산출하고, 이 때 발생하는 차액에 대해서는 연안·항운아파트 주민이 부담한다.

 

중구 연안·항운아파트 및 송도국제도시 이주 예정부지 위치도 /인천in 자료사진
중구 연안·항운아파트 및 송도국제도시 이주 예정부지 위치도 /인천in 자료사진

남은 절차를 감안하면 송도 이주 부지의 주택건설 공사는 이르면 2024년부터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인천시와 해수부의 토지교환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하거나 토지가격 및 평가차액 부담과 관련한 문제로 시간이 더 소요될 수도 있다는 게 인천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토지 교환을 위해선 주민 80% 이상의 동의가 필요한데, (현재) 조합 측에 불만을 갖고 계신 분들도 일부 있어 동의 완료 시점을 예측하기 어렵다”며 “또, 해수부와 시의 토지 교환 과정에서 발생한 차액을 주민들이 모두 납부해야만 다음 교환 절차가 진행될 수 있어 시일이 더 소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연안·항운아파트 주민들은 이주할 아파트가 완공되기 전에 퇴거해야 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차후 수립될 부지 활용계획에 따라 해당 부지에 대한 개발이 이주 아파트 완공 전에 시작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대해 시 관계자는 “주민들의 이주 시점은 부지 활용계획과 맞물려 있어 예단하기 어렵다”며 “조합 측이 사업자를 정할 때 이와 관련한 내용도 포함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이주 사업은 중구 남항 인근에 자리해 수십년간 소음·공해 피해를 받아 온 연안·항운아파트 1,275세대(상가 포함)를 송도9공구 아암물류2단지 부지로 이주시키는 것으로, 인천시와 해수부의 토지가격 평가를 둘러싼 의견 차 등으로 지난 16년간 표류하다 지난해 말 국민권익위원회의 중재로 합의됐다.

이주는 토지 소유권자인 주민과 개발업자가 지주공동사업을 통해 1개 동당 300세대 미만 주상복합을 건축하고, 업자가 주민에게 1세대 1주택을 기준으로 우선 공급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중구 항운아파트 전경 /사진=네이버맵
중구 항운아파트 전경 /사진=네이버맵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