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절된 녹지축 살려 '생태도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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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절된 녹지축 살려 '생태도시' 만든다
  • 이혜정
  • 승인 2011.07.25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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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주요 산맥 구간 연결해 생태복원 둘레길 조성


소래습지생태공원

취재 : 이혜정 기자

"단절된 녹지축을 살린다." 

인천을 쾌적한 생태도시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을 인천시가 착착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 도로개설과 각종 개발로 단절되고 훼손된 인천의 주요 산맥 구간을 연결하는 일이다. 녹지축을 복원하고 그 주변을 둘레길과 공원으로 조성한다.

인천은 한남정맥 줄기인 계양산을 시작으로 천마산, 원적산, 함봉산, 만월산, 만수산, 관모산과 인천의 진산인 문학산을 비롯해 연경산, 노적봉, 청량산, 봉제산으로 이어지는 줄기를 안고 있다.

시는 이처럼 많은 산들이 갖가지 개발로 단절되고 훼손된 것을 잇는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그렇게 해서 시민들이 도심 속에서도 쉽게 자연과 접할 수 있는 '친환경 녹색도시'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시는 오는 2013년까지 단절된 주요 녹지축 9개 구간에 생태통로 1곳, 아치교 2곳, 출렁다리 1곳, 녹도 5곳을 설치해 생태계를 복원하고 시민들이 연속산행을 할 수 있도록 연결한다.

먼저 지난해 9월 원적산길로 단절된 원적산-함봉산 사이를 폭 80m, 길이 65m 생태통로 조성공사를 착공해 내년 상반기에 완공한다. 또 주안산길로 단절된 만월산-만수산 사이에 폭 3m, 길이 34m 아치교를 오는 9월까지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이렇게 연결된 녹지축 주변을 자연과 문화, 역사자원을 테마로 하는 둘레길로 조성해 시민들이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을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걷기 중심 공간으로 만들 예정이다.

둘레길은 오는 2013년까지 140㎞를 16개 구역으로 나눠 녹지축둘레길 66.9㎞(계양산-봉제산 7개 코스), 누리둘레길 8.5㎞(인천대공원-소래습지생태공원 1개 코스), 해안변 둘레길 23.1㎞(소래포구-월미도 2개 코스), 월미해안둘레길 11㎞(월미 문화의거리-만석·화수부두 1개 코스), 거점둘레길 30.5㎞(월미산, 자유공원,수도국산,마니산,구봉산 5개 코스)로 조성된다.

시는 지난 4월부터 1개월 동안 둘레길 전 구간에 대한 현장답사를 마쳤다. 그래서 사유지역으로 인한 단절구간과 급경사로 인한 이용 불편 예상지역 등에는 자연 훼손을 최소화하는 범위 내에서 조정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둘레길 탐방 안내시설과 편의시설을 단계적으로 설치하고 둘레길 코스 출발점과 연계할 수 있도록 대중교통을 연결해 나가기로 했다.

시는 지난 5월부터 6월까지 시민들을 대상으로 둘레길 상징 CI와 길안내 마스코트 설문조사를 벌여 시민들이 친근한 CI와 길안내 마스코트를 선정했다.

아울러 시는 계양산 북사면 일대에 오는 2018년까지 역사공원과 수목원, 산림욕장, 휴양림 등 생태공원을 조성한다. 
 
지난 2월부터는 인천발전연구원이 계양산림휴양공원조성 방향에 관한 연구용역을 추진하고, 계양산 반딧불이 보전위원회를 구성했다. 주민과 시민단체 간담회, 현장답사 등을 거쳐 지난 6월 인천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체육시설 폐지가 심의·가결됨에 따라 올해 하반기까지 계양산림휴양공원 조성 방향 연구를 마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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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단계 사업으로는 오는 2013년까지 계양산 역사공원을 조성하기로 하고 이 지역에 대해 도시기본계획 그린벨트 관리계획 변경 및 도시관리계획, 공원조성계획 결정을 한다. 올해 하반기까지는 계양산 보호조례를 제정하고 역사체험문화재길과 둘레길 조성을 마무리할 예정.

2014년부터 2018년까지 2단계 사업으로는 다남동 산림욕장, 목상동 휴양림 및 생태공원 등을 조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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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조성되는 둘레길 주변에 탐방객들이 자연과 함께 호흡하며 쉴 수 있는 숲속도서관(16곳)도에 설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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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경제청 3곳, 인천대공원 5곳, 월미공원·연희공원·자유공원·송현공원·문화공원 각 1곳과 원적산 호봉공원에 3곳을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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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도서관은 인천시가 '책 읽는 도시 인천 만들기' 사업의 하나로 둘레길 주변에 간이부스를 설치해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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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연희공원, 인천대공원, 원적산 공원 등 도시 자연공원 내에는 습지원, 관찰데크, 휴게시설 등을 만들고 소래습지생태공원, 중앙공원 등 6곳의 공원에는 황토길과 산책로 등을 설치한다.

인천시 관계자는 14일 "둘레길을 민간단체와 공동으로 조성해 운영하고 관광 프로그램과 연계해 개발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둘레길이 시민 모두 쉽게 접근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도심 속에서 숨 쉬는 숲속을 체험할 수 있는 생태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남동문화생태누리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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