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대보름 수봉산 별빛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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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대보름 수봉산 별빛산책
  • 김정아
  • 승인 2022.02.18 0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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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닥속닥 인천 설화]
(2) 수봉산의 탄생 설화

달 달 무슨 달, 쟁반같이 둥근 달, 어디어디 떴나 수봉산 위에 떴지.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오는 설화를 찾아 인천여행을 떠나본다.

두 번째 발걸음은 수봉별나루.

음력 1월 15일 정월대보름을 맞이하며 보름달이 내려앉은 수봉공원에 다녀왔다.

수봉산의 탄생_34.5x24.5cm_종이 위 채색_2022
수봉산의 탄생_34.5x24.5cm_종이 위 채색_2022

 

미추홀구 숭의-도화-주안-용현동에 걸쳐있는 높이 104m의 수봉산(壽鳳山)은 원래 한자 이름이 수봉산(水峯山)이었다고 한다. 1986년 한글학회에서 발간한 『지명총람』에도 ‘수봉산(水峯山)’으로 적혀 있는데 언제 어떤 이유로 수봉(水峯)이 수봉(壽鳳)이 됐는지는 확실치 않다.

이 산은 흔히 만월산(滿月山)이라고 잘못 불리고 있는 주안산(朱安山)의 한줄기인데, 인천시의 북쪽에 있는 계양산(桂陽山)과 같이 황해 바다에서 떠내려왔다는 전설을 갖고 있다. 지금은 산 주위 멀리까지 모두 육지가 돼버렸지만, 옛날에는 이 산의 동쪽 산줄기 외에는 주변 모두가 평지이고, 그곳까지 바닷물이 드나들었기 때문에 생긴 전설로 보인다.

멀리서 보면 바닷물 위로 산봉우리가 솟아 물 가운데 있는 섬과 같기 때문에 수봉(水峯)이라는 이름을 얻게 됐으리라는 향토사학자들의 분석이다.

(출처: 2002년도인천광역시사)

별빛송신중_34.5x24.5cm_종이 위 채색_2022
별빛송신중_34.5x24.5cm_종이 위 채색_2022

 

공원 입구 안내문 속 수봉산의 탄생설화를 읽고, 수봉산에 대한 옛 기억을 떠올려보며 별빛 산책길을 걸었다. 어렸을 때부터, 늘 수봉산 위 송신탑은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을 연상시켰다. 지금도 역시 반짝이는 그 탑을 바라볼 때면 소원 하나 씩은 빌게 된다.

보름달_24.5x34.5cm_종이 위 채색_2022
보름달_24.5x34.5cm_종이 위 채색_2022

 

산책길을 따라 걷다보면 미추홀구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위치에 보름달 조형물이 설치되어있다.

하늘에서 내려와 미추홀구에 내려앉은 보름달과 실재로 밤하늘에 떠 있는 보름달을 바라보며 마음 속 소망 하나 띄워본다.

오늘 밤, 반짝반짝 달님 별님 만나러 수봉공원으로 밤마실 떠나보면 어떠시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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