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일 인천시장 선거 민주당 후보 박남춘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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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일 인천시장 선거 민주당 후보 박남춘 유력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2.03.13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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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퇴 시한인 12일까지 인천 지역위원장 사퇴 없어
국민의힘은 유정복 전 시장과 이학재 전 의원 경쟁 구도
인천시장 후보군인 (왼쪽부터) 민주당 박남춘 현 시장, 국민의힘 유정복 전 시장, 국민의힘 이학재 전 국회의원
인천시장 후보군인 (왼쪽부터) 민주당 박남춘 현 시장, 국민의힘 유정복 전 시장, 국민의힘 이학재 전 국회의원

9일 치러진 제20대 대통령선거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승리로 끝난 가운데 인천지역 정치권과 시민사회의 관심이 6월 1일 실시하는 제8회 지방선거로 빠르게 이동하면서 시장 선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3일 인천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의 지역위원장 사퇴시한인 12일까지 인천에서는 사퇴자가 없어 인천시장 후보는 박남춘 현 시장이 유력해지고 있다.

민주당 당헌·당규상 지역위원장이 단체장 선거에 출마하려면 선거일 120일 전까지 사퇴해야 하는데 올해는 3월 9일 대선으로 인해 12일까지로 사퇴 시한을 연장했고 오영훈 국회의원(제주시을 지역위원장)이 제주도지사 출마를 위해 12일 사퇴서를 제출했다.

새로 들어설 민주당 지도부가 규정을 변경할 가능성이 남아있지만 현재로서는 현역 국회의원이나 지역위원장이 인천시장에 도전하고 나서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대선에서 인천은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48.91%의 지지를 받아 47.05%에 그친 국민의힘 윤석열 당선자를 1.86%포인트 앞섰지만 역대 선거 결과를 보면 중도층이 집권여당을 지지할 확률이 높아 민주당으로서는 지방정권 사수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기 때문이다.

대통령선거 직후 치러진 전국 단위 선거에서는 특히 집권여당에 대한 지지가 높아 인천의 경우 2017년 5월 제19대 대선에서 민주당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된 후 2018년 6월 열린 제7회 지방선거 결과 민주당이 인천시장과 10명의 군수·구청장 중 강화를 제외한 9곳에서 이겼다.

시의원 선거에서는 지역구 33곳 중 32곳과 비례대표 4명 가운데 2명을 차지하는 등 민주당이 싹쓸이함으로써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은 2명(지역구 1, 비례대표 1), 정의당 1명(비례대표)으로 시의회가 구성됐다.

앞서 2012년 제18대 대선에서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되고 2014년 6월 치러진 제6회 지방선거에서는 새누리당이 인천시장 선거에서 이기고 10곳의 군수·구청장 선거에서는 6곳에서 승리했다.

시의회는 새누리당이 23석(지역구 21, 비례대표 2)으로 12석(지역구 10, 비례대표 2)에 그친 민주당을 제치고 다수당이 됐다.

특히 이번 지방선거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5월 10일) 후 20여일만에 실시되기 때문에 수도권에서 민주당이 고전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지역정치권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하지만 대선이 초박빙 끝에 불과 0.73%포인트라는 역대 최소 표 차이로 갈렸고 세 정부에 대한 견제 심리도 만만치 않아 인천 지방선거도 섣불리 형세를 판단하기 어려운 접전이 펼쳐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라 대선 후유증을 최소화하고 지방선거 체제로 빠르게 전환해 잡음 없이 공천을 끝낸 뒤 지역 맞춤형 선거전략을 들고 나오는 당이 유리하다는 것이 지역정치권의 판단이다.

현재 더불어민주당은 재선 도전을 선언한 박남춘 현 시장이 당내 경선 없이 공천받을 가능성이 높고, 국민의힘은 이미 예비후보로 등록한 이학재 전 의원과 유정복 전 시장이 공천을 두고 경쟁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익명을 요구한 민주당 소속 인천지역 국회의원은 “대선에서 진 상황에서 지방정권을 대부분 내줄 경우 2년 후의 총선도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어 재집권은 더욱 힘들어질 것”이라며 “정치 지형을 고려할 때 인천시장 선거는 현 박남춘 시장으로 가면서 당이 철저한 반성과 성찰을 토대로 국민들에게 약속했던 다당제로의 전환 등 정치개혁을 신속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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