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아파트값 하락세 지속... 서구만 6주만에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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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아파트값 하락세 지속... 서구만 6주만에 반등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2.03.31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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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 마전동·당하동 중심 상승...일부 단지선 신고가 거래도
연수구, 남동구 등은 하락폭 확대... 곳곳 매물 적체 지속
인천 검단신도시 전경. 사진=인천도시공사

인천지역 아파트값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서구는 6주 만에 하락세가 상승세로 돌아섰다.

재건축 규제 완화와 세금·대출 규제 완화 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저평가 인식이 있는 일부 중저가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붙은 영향으로 분석된다.

다만 관망세가 여전히 짙고 이에 따른 매물 적체도 이어지고 있어 인천 전체 아파트값은 회복세를 타지 못하고 있다.

31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3월4주(28일 기준) 인천 서구 아파트값 상승률은 지난주 –0.02%에서 0.02%로 반전되며 지역에서 유일하게 상승 전환됐다.

서구 아파트값이 상승세로 돌아선 것은 지난 2월14일(0.01%) 이후 6주 만으로 이 기간 동안 보합을 보이거나 하락세가 이어져 왔다.

이 지역은 상대적으로 저평가 인식이 있는 마전동과 당하동 일부 중저가 매물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붙으면서 신고가 거래도 나오고 있다.

서구 당하동 ‘검단2차 아이파크’ 전용면적 145㎡는 이달 들어 6억1,700만원(7층)에 거래돼 신고가를 경신했다. 직전 신래가인 지난해 6월 5억9,800만원(5층)보다 1,900만원 오른 가격이다.

서구 마전동 ‘검단 힐스테이트’ 전용 117㎡는 이달 처음으로 5억원(7층)대에 실거래됐다. 마지막 거래는 지난해 11월 4억8,000만원(5층)이었다.

서구 불로동 ‘백두퀸스빌’ 전용 139㎡도 이달 2억6,200만원(4층)에 손바뀜해 지난해 9월 직전 신고가보다 1,500만원 올랐다.

 

인천 송도국제도시 전경. 사진=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 송도국제도시 전경. 사진=인천경제자유구역청

서구 이외의 다른 지역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연수구(-0.07), 부평구(-0.03%), 남동구(-0.03%) 등은 매물이 적체되면서 지난주보다 하락폭이 확대됐다.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송도 더샵센트럴시티’ 전용 59㎡는 이달 7억3,000만원(16층)에 매매 계약이 체결돼 지난해 9월 나온 종전 최고가인 8억2,000만원(18층) 대비 9,000만원 내렸다.

부평구 부개동 ‘푸른마을한신, 삼부’ 전용 134㎡는 이달 8억2,500만원(15층)에 팔려 지난해 8월 최고가인 8억7,000만원(17층)보다 4,500만원 떨어졌다.

남동구 서창동 ‘서창 센트럴푸르지오’ 전용 74㎡도 지난해 6월 6억4,000만원(24층)으로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이달 5억5,000만원(11층)까지 실거래가가 계속 하락하는 모습이다.

계양구는 지난주 보합에서 0.04% 내려 하락세로 돌아섰고, 중구와 미추홀구는 2주 연속 보합세를 유지했다.

이번주 인천 전체 아파트값은 0.02% 내려 지난주와 같은 하락폭을 유지했다.

부동산업계는 서구가 일부 지역의 매수세로 상승 전환했지만 인천 집값을 이끄는 연수구 등이 좀처럼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인천 아파트값이 주춤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새 정부의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은 커지고 있으나 대다수 지역의 관망세가 여전히 짙어 실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인천 송도국제도시 부동산 업소들. 사진=인천in
인천 송도국제도시 부동산 업소들

실제 지역 곳곳에서는 매물 적체가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인천 아파트 매물은 한 달 전(2월28일)과 비교하면 2만164건에서 2만2,062건으로 9.4% 늘었다.

같은 기간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인천보다 아파트 매물 증가율이 높은 지역은 광주시(152.2%)뿐이었다.

미추홀구(14.2%)와 부평구(13.4%), 남동구(10.1%) 등은 10%가 넘는 매물 증가율을 보이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대출 규제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금리가 꾸준히 오르는 상황에서 대출을 통한 아파트 매매 수요가 많았던 만큼 단기간에 집값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인천 전세 시장은 이번 주 0.11% 내려 약세가 지속됐으나 최근 시중은행의 전세자금대출 재개 영향 등으로 하락폭은 지난주(-0.13%)보다 축소됐다.

연수구 아파트 전셋값은 송도국제도시 대단지 위주로 매물 적체와 하락 거래가 나오면서 지난주 –0.29%에서 이번 주 –0.38%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서구는 신규 입주 물량 영향이 있는 청라국제도시와 검단신도시 위주로 내렸으나 하락폭은 지난주 –0.40%에서 –0.21%로 줄었다.

동구(0.07%)는 상대적 중저가 인식이 있는 만석동과 화수동 위주로 상승했고, 계양구(0.03%)는 지난주 보합에서 상승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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