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구청장·군수 선거 누가 뛰나 - 연수·미추홀·동·중구·옹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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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구청장·군수 선거 누가 뛰나 - 연수·미추홀·동·중구·옹진군
  • 윤종환 기자
  • 승인 2022.04.02 12: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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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소속 현직 구청장·군수 5명 재선 도전 확실
현직 단체장 없는 국민의힘 공천 경쟁 치열 전망
옹진군수 3선 전통 이아질지도 관전 포인트

6월 1일 치러질 지방선거가 두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인천 10개 구·군 기초단체장에 출마할 여·야 후보군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도 뜨거워지고 있다. 

4월 1일 현재 예비후보 등록 상황 및 현직 군수·구청장의 재선 도전을 가정해 구·군 별로 후보군 면모와 향후 선거전 전망 등을 분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인천 연수구청장 선거 예비후보. 왼쪽부터 민주당 김희철 예비후보, 국민의힘 이성만, 이재호, 이성옥, 이용대, 황충하 예비후보.

[연수구] △민주 - 고남석 구청장, 김희철 전 시의원 경선 구도 △국힘 - 이재호 전 구청장 등 5명 예비후보 등록

1일 현재 연수구청장 예비후보 등록 인원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1명, 국민의힘 소속 5명 등 도합 6명이다.

민주당 김희철 전 인천시의원이 가장 먼저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는 지난달 11일 일찌감치 제8대 시의원직을 내려놓고 최근 선거사무소 개소식까지 치렀다.

민주당에선 또 한 명의 8대 시의원이자 연수구에서 지난 2003년부터 주민자치 활동을 이어 온 김국환 의원의 출마가 예상되고 있으나 아직 별다른 움직임은 없는 상태다.

이에따라 민주당에서는 3선에 도전하는 고남석 현 구청장과 김희철 전 의원간의 일대일 경선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이렇게 될 경우 고 구청장이 현직 프리미엄이 있지만 화물주차장, 소각장 후보지 문제 등에서 같은 당 박남춘 시장과 대립각을 세워와 지역 국회의원들이 김 전 시의원을 지지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국민의힘에서는 지난 2014과 2018년 고 구청장과 맞대결을 벌였던 이재호 전 연수구청장이 다시 나섰다. 그는 5·6대 인천시의원을 지낸 후 2014년 구청장 선거서 당시 현직이던 고 구청장을 꺾었으나, 2018년에는 패배하면서 재선에 실패했다.

이 밖에 이성만 전 한국외대 겸임교수, 이용대 전 인천재능대 특임교수, 황충하 전 연수구 아파트입주자대표연합회장, 이성옥 전 인천시의원도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표심 다지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보수 진영에서는 송도국제도시 주민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는 김진용 전 인천경제청장의 출마 여부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그는 유정복 전 시장 캠프에 합류한 것으로 전해져 구청장 출마 여부는 미지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인천 미추홀구청장 선거 예비후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인천 미추홀구청장 선거 예비후보. 왼쪽부터 민주당 박규홍 예비후보, 국민의힘 이영훈, 김대영, 이한형, 최백규 예비후보.

[미추홀구] △민주 - 김정식 구청장 재선 도전 확실 △국힘 - 전 시의원, 구의원 등 4명 경선 경쟁 

민주당에서는 김정식 구청장의 재선 도전이 확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박규홍 전 미추홀구을지역위원장 1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한 상태다.

당초 물망에 올랐던 김은경 전 인천시 대변인, 조민수 전 인하대 교수는 아직 출마 선언을 하지 않았다.

김 구청장이 지역 골목을 중심으로 한 ‘소통 행정’ 부문에서 점수를 받고 있고 최근에는 신청사 건립 등 굵직한 사안을 처리해내는 등 현역 프리미엄을 과시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에서는 이영훈 전 인천시의원, 이한형 미추홀구의원, 최백규 전 남구의원, 김대영 국민의힘 인천시당 노동권익위원장 등 4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한형 구의원은 이 지역에서 3선을 지내 지역 현안에 밝다는 평을 받는다. 이영훈 전 시의원과 최백규 전 구의원은 지난 2018년 선거에서 각각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후보로 나와 현 김정식 구청장과 맞붙었던 바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이 밖에 윤상현 국회의원의 측근으로 평가받는 이관호 구의원, 남동우 전 남구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이광호 전 남구 부구청장 등 유력 인사들의 출마도 함께 점쳐진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인천 동구청장 선거 예비후보. 왼쪽부터 민주당 이동균, 전용철 예비후보, 국민의힘 오성배, 이환섭 예비후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인천 동구청장 선거 예비후보. 왼쪽부터 국민의힘 강진석, 김기인, 박영우, 유일용 예비후보, 국민의당 김찬진 예비후보

[동구] 민주 2명 · 국힘 6명 · 국민의당 1명 예비후보 등록, 공천 경쟁 뜨거워

동구는 계양구와 더불어 가장 많은 구청장 선거 예비후보 등록이 이뤄진 곳이다. 진영별로는 민주당 소속 2명, 국민의힘 소속 6명, 국민의당 소속 인사가 1명이다.

허인환 현 구청장은 임기 기간 무리없이 구정을 이끌었고, 투기 등 비리 사실도 없어 재선 도전 시 공천권을 가져갈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다만 그는 지난해 6월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치가 유지될 당시 구의원 등 5명과 야외 술자리를 갖다 적발돼 인천시로부터 과태료 처분을 받는 등 주민 비판을 사기도 해 예단킨 어렵다.

민주당에서는 전용철 전 인천시의원과 이동균 민주당 인천시당 원도심발전특별위원장이 출사표를 낸 상태며, 8대 시의원인 남궁형 의원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다.

전용철 전 시의원은 지난 19대 대선서 문재인 대통령 동구 선거대책본부장으로 활동해 이름을 알렸다. 이동균 위원장은 동구지역 11개 동 자치협의회장을 지내 지역 사정에 밝다는 평이다.

보수 진영에서는 후보군 난립 상황이 벌어져 경선이 여느 곳보다 치열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에선 박영우·김기인 전 동구의원, 유일용 전 인천시의원 등 전직 의원들과 오성배 전 동구복지환경국장, 이환섭 전 인천중부경찰서장, 강진석 전 인천시 아동보호전문기관 소장 등 다양한 경력의 인사들이 표심을 모아가고 있다.

이들 중 박영우·김기인 전 구의원은 이 지역에서 각각 3선, 2선을 지내 지역 현안에 밝다는 장점을 내세우고 있고, 이환섭 전 중부경찰서장은 지난 2010년부터 3번에 걸친 낙선을 설욕한다는 각오다.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국민의당 김찬진 동구·미추홀구갑 지역위원장은 야권의 가장 큰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국민의당이 국민의힘과 합당을 추진하면서 요구할 전략 공천지 중 한 곳이 인천 동구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소문이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인천 중구청장 선거 예비후보. 좌측부터 민주당 김홍복, 안병배 예비후보, 국민의힘 김정헌 예비후보, 국민의당 전재준 예비후보

[중구] △민주- 전·현직 구청장 및 시의원 공천 경쟁 △국힘 - 김정헌 전 시의원 설욕전 채비

중구에서는 전·현직 구청장 및 시의원간의 치열한 당내 경선이 예상된다.

민주당에서는 민선5기 중구청장을 지낸 김홍복 전 구청장과 3선의 안병배 현직 시의원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상태고, 조광휘 시의원도 조만간 출마할 것으로 예상돼 공천 경쟁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 경우 현직 프리미엄을 지닌 홍인성 현 구청장이 김 전 구청장보다는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나, 각종 의정활동으로 이름을 알린 안병배 시의원까지 확대하면 한쪽의 우세를 점치기 어렵다는 지역사회의 평가가 나온다.

국민의힘에선 4년 전 홍 구청장과 대결을 펼친 김정헌 전 인천시의원이 홀로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설욕전을 준비하고 있다.

이 밖에 지난 4년간 중구지역 현안을 주로 짚어 왔던 박정숙 인천시의원(비례)도 자신의 지역구를 중구로 확정, 구청장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다.

국민의당에서는 전재준 전 행정안전부 부이사관이 출마했다. 그는 현재 한국재난안전컨설팅협회장을 맡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인천 옹진군수 선거 예비후보. 좌측부터 국민의힘 문경복, 백동현, 홍남곤, 조희동, 김명남 예비후보.

[옹진군] 군수 3선 전통 이어질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 

옹진군에서는 한번 당선 시 무조건 3선까지 이어지는 전통이 계속될지가 관전 포인트다.

역대 민선 옹진군수는 민선 1~3기 조건호 군수, 4~6기 조윤길 군수, 7기 장정민 현 군수 등 3명이 전부다.

민주당에서는 백종빈 인천시의회 부의장의 출마가 유력한 상황이다.

5·6대 옹진군의원을 거쳐 8대 시의회에 입성한 백 부의장은 인천도서발전지원센터 설립에 일조해 옹진군 관광자원 활성화에 기여하고, 최근엔 섬 주민 여객선 비용을 시내버스 수준까지 낮추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 구민 지지를 얻고 있다.

장 군수의 경우 작년 어버이날 행사 때 주민들에게 수건을 돌리다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되는 등 구설수에 오르는 모습을 종종 보여 현직 프리미엄에도 불구, 경선 결과가 어떻게 나타날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국민의힘에서는 문경복 전 인천시 건설교통국장, 백동현 전 옹진군의회 의장, 홍남곤 옹진군의원, 조희동 전 기자, 김명남 전 옹진수협 상임이사가 예비후보에 등록했다.

이 밖에도 3선 연임 제한이 풀린 조윤길 전 군수가 4선 도전을 예고해 각 진영에서 당내 공천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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