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국제도시서 100가구 넘는 ‘줍줍’ 쏟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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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국제도시서 100가구 넘는 ‘줍줍’ 쏟아져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2.04.04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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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럭스오션 SK VIEW’, 11일 129가구 무순위 접수
‘송도 센트럴파크 리버리치’도 잔여 물량 무순위 진행
송도 럭스오션 SK VIEW 조감도. 사진=SK에코플랜트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100가구가 넘는 대규모 무순위 청약 물량이 나온다.

4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가 공급하는 ‘송도 럭스오션 SK VIEW’는 오는 11일 총 129가구를 대상으로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이 단지의 전체 공급 가구인 1,114가구에서 11.57%에 이르는 물량이 미계약분으로 발생한 것이다.

시장에서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84㎡가 120가구로 대부분을 차지하며, 나머지는 대형 평형인 전용 88~141㎡에서 9가구를 모집한다.

지난 2월 청약 접수를 받은 이 단지는 전용 84㎡가 한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에서 일부 미달됐고, 이후 예비입주자까지 차례가 돌아갔지만 주인을 찾는 데 실패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 단지의 전용 84㎡ 일부 주택형의 분양가가 9억원을 넘기며 대출을 받기 쉽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창보종합건설이 공급하는 ‘송도 센트럴파크 리버리치’도 이날 22가구를 대상으로 무순위 청약을 진행했다. 공급 물량은 전용 84㎡로만 구성됐다.

연수구 송도동 22-12 일대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난해 10월 분양 당시만 해도 평균 53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인천 송도국제도시 전경. 사진=연수구
인천 송도국제도시 전경. 사진=연수구

이후 일대 집값이 하락하기 시작하자 미계약이 속출했고 최근 진행된 5차 무순위 청약에서도 잔여 물량을 소화하지 못했다.

이 같은 대규모 미계약 사태는 높은 분양가와 대출 규제 강화 등이 시장에 영향력을 끼친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올해 1월 이후 입주자 모집공고를 낸 단지부터 잔금대출에 차주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2단계가 적용되는 등 대출이 까다로워지면서 주택청약 시장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는 모습이다.

집값 하락세도 분양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송도국제도시가 포함된 연수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달 28일 기준 0.07% 하락해 4주 연속 하락세가 지속됐다.

이 지역은 마지막으로 상승세를 기록한 지난 1월17일(0.01%) 이후 10주째 하락하거나 보합에 그치고 있다.

다만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청약요건과 대출완화 등 대규모 정책 변화에 따라 청약시장의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직방 관계자는 “정책변화와 사전청약 등의 공급 다변화로 2분기의 분양시장은 이전에 비해 좀 더 활발해질 것”이라며 “입지와 분양조건에 따른 청약시장의 양극화 현상은 주의해야 할 부분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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