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 매립지공사 공개 비판... “존립만을 목표로 이기적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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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 매립지공사 공개 비판... “존립만을 목표로 이기적 행보”
  • 윤종환 기자
  • 승인 2022.04.12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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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매립지 소각시설 유치, 골프장 조성 계획 비판
"독단적 발언 쏟아내며 수도권매립지 종료에 역행... 성찰해야"
서구청 전경 /사진제공=서구
서구청 전경 /사진제공=서구

인천 서구가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이하 매립지공사)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12일 서구는 입장문을 내 “매립지공사는 연일 독단적 발언을 쏟아내며 수도권매립지 종료에 역행하고 있다”며 “지역주민과 환경 정의는 안중에도 없이 조직 존립만을 목표로 하는 이기적 행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구의 노력을 폄하하고, 철저히 무시하는 데 분노와 탄식이 나온다”며 “매립지공사는 조직 존립이 아닌 구민들이 바라는 점과 미래 세대에 물려줄 유산에 대해 깊이 성찰하라”고 일갈했다.

구는 매립지공사가 최근 발표한 ‘수도권매립지 내 소각시설 유치’ 안건을 문제삼고 있다.

앞서 매립지공사는 인천시의 자체매립지 조성 및 소각장 신·증설(하루 1,340톤) 계획이 주민 반대 등으로 목표년도인 2026년까지 완료되기 어렵다며 이들 시설 모두를 수도권매립지에 유치하는 방안을 제안했는데, 이는 단순히 공사 존립을 위한 꼼수에 불과하다는 게 구의 견해다.

수도권매립지가 종료되면 공사 존립도 함께 불투명해 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매립지 연장을 위한 획책을 꾀하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이에대해 구는 “환경성과 주민 수용성 중 무엇 하나도 고려되지 않은 터무니없는 발언”이라며 “지난 30여년간 모든 쓰레기를 받으며 피해 입어온 서구민들을 기만·우롱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구는 매립지공사가 전날 발표한 ‘제2매립장 골프장 조성 계획’도 함께 비판했다.

공사는 주민들의 요구를 고려해 골프장을 짓기로 했다고 말했지만 여기에 서구민들의 입장은 전혀 고려되지 않아 얼토당토하다는 게 구의 입장이다.

구는 “제2매립장은 57만 서구민 모두가 이용 가능한 공간으로 만들 것”이라며 “가족 힐링 공간이 될 시민공원, 과학적으로 식물을 키우는 스마트팜 등 전 연령층의 의견을 고루 들어 주민과 이익을 공유하는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인천시와 함께 수도권매립지의 재탄생을 적극 협의·협조해 나갈 것”이라며 “의사결정 권한조차 없는 매립지공사는 이해 불가한 행보 대신 이제라도 깊이 고민·성찰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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