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인천시장, 아시안게임 국고지원 '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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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인천시장, 아시안게임 국고지원 '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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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7.21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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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공무원 상대로 '잠재성장력' 특강한 뒤 기자회견서 밝혀


"평창은 정부가 100% 지원한다면서 인천 아시안게임에는 국고지원이 한 푼도 없다."

송영길 인천시장이 21일 경기도청을 방문해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014년 인천에서 열릴 아시안게임과 관련해 이렇게 말했다.

송 시장은 이날 오전 경기도 공무원들을 상대로 '잠재성장력'에 대해 특강을 한 뒤 기자회견을 통해 "평창 동계올림픽과 달리 '아시안 게임은 100% 인천시 돈으로 하라'는 건 납득할 수 없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그는 "아시안게임이 동네잔치도 아니고 국제경기인데, 주경기장 건설에 국고 지원이 하나도 없다. 국회와 정부에 줄기차게 요구해 국고 30%를 확보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무상급식에 대해선 "김문수 지사가 말한 '애들 밥 안 먹이는 게 보수가 아니다'에 전적으로 동감한다"면서 "대기업의 법인세 인하를 당장 중단하고 확보된 세원으로 초등학교 무상급식을 실시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추진하는 무상급식 투표에 대해서는 "오 시장이 말하는 1∼2% 부자 학생들을 가려내는 행정비용이 더 비싸고, 180억 원의 투표 비용이 더 문제"라며 "순수한 투표가 아닌 정치적으로 악용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비판했다.
 
송 시장은 내년 대선 전망과 관련해선 "이 시대가 나를 필요로 한다는 국민적, 객관적 시대요구가 있다면 현직이 무엇이든 그만두고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다음에 무엇을 해야 한다는 개인의 정치 프로그램에 따라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노무현 대통령의 경우 당시 가능성은 없었지만 '낡은 정치 극복'이라는 시대 테마가 맞물려 당선될 수 있었다"면서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해야 할 화두와 메시지를 가져야지 단지 지지율 1∼2%를 모아서는 안 된다"라고 역설했다.

송 시장은 마지막으로 "경기도가 김문수 지사 것도 아니고 인천시가 송영길 시장 것도 아닌 만큼 인천시는 도민, 시민을 위해 경기도와 초당적인 협력을 계속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강연은 지난 18일 김문수 지사가 인천시청을 방문해 인천시 공무원을 대상으로 특강을 한 뒤 '화답' 형식으로 송 시장이 경기도청을 방문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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