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 ‘완판’, 송도 ‘미분양’... 분양가 차이로 희비 엇갈려
상태바
검단 ‘완판’, 송도 ‘미분양’... 분양가 차이로 희비 엇갈려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2.04.13 15: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힐스테이트 검단 웰카운티’ 80.12대 1로 전 주택형 마감
‘제일 풍경채 검단 2차’도 30.31대 1로 흥행 성공
미분양 잇따르는 송도와 대조... 분양가 따라 성패 갈려
인천 검단신도시 전경. 사진=인천도시공사
인천 검단신도시 전경. 사진=인천도시공사

인천 아파트 청약시장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낮은 분양가를 앞세운 검단신도시에서는 완판이 이어지는 반면 고분양가 논란이 있는 송도국제신도시에서는 미분양이 잇따르고 있다.

13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1순위 해당지역 및 기타지역 청약접수를 받은 서구 불로동 '힐스테이트 검단 웰카운티'는 575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4만6,070건이 접수돼 평균 80.12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 마감됐다.

최고 경쟁률은 전용면적 99㎡D타입으로, 2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468건이 접수돼 23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불로동에 분양한 ‘제일풍경채 검단Ⅰ(3만1,374건)’ 이후 검단신도시 내 역대 최다 청약접수 기록이다.

또 지난해 5월 당하동에 분양한 ‘검단역 금강 펜테리움 더 시글로(57.18대 1)’ 이후 역대 최고 경쟁률이다.

지난 11일 1순위 청약을 마친 '제일 풍경채 검단 2차' 역시 흥행에 성공하며 분양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단지는 921가구 모집에 총 2만7916건의 청약통장이 접수되며 평균 30.3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최고 경쟁률은 82.36대 1을 기록한 전용 84㎡A타입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분양가와 주택도시보증공사의 중도금 대출 등으로 이같은 청약 열기가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힐스테이트 검단 웰카운티는 전용 84㎡ 기준 분양가가 4억4,200만~4억5,200만원 수준이다. 가장 큰 전용 125㎡ 가구도 약 8억5,000만원 수준의 분양가를 형성했다.

비슷한 시기에 분양한 제일풍경채 검단2차 역시 3억9,000만~6억1,400만원 수준으로 가격을 맞췄다.

 

인천 송도국제도시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연합뉴스
인천 송도국제도시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연합뉴스

반면 인천의 강남으로 불리는 송도국제도시에서는 미분양이 속출하고 있다.

지난 2월 분양한 연수구 송도동 '송도 럭스 오션 SK뷰'는 최근 129가구를 모집하는 무순위 청약에서도 15가구가 미분양돼 완판에 실패했다.

미달 가구는 모두 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84㎡ 주택형이었다.

SK에코플랜트가 공급하는 이 단지는 부적격 당첨과 미계약 등으로 전체 가구인 1,114가구에서 11.57%에 이르는 물량이 미계약분으로 발생했다.

인근에 있는 ‘송도 센트럴파크 리버리치’는 앞서 지난 4일 무순위 청약을 진행해 22가구 중 54명이 청약해 경쟁률이 2.45대 1에 그쳤다.

지난해 정당계약에서 35%가량인 530여가구가 계약을 포기해 화제가 된 '송도 자이 더 스타'는 지난 2월 무순위 청약에서야 완판됐다.

해당 지역에서 상당수 주택형의 분양가가 9억원을 넘기면서 중도금 집단 대출이 사실상 불가능했던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단기간에 치솟은 집값으로 고점 인식이 확산된 데다 올해 들어 주춤하고 있는 집값도 미분양 요인으로 꼽힌다.

분양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실수요자들에게 상당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저렴하고 입지가 좋은 곳으로 청약이 몰리는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